[인터뷰]김기현 “당선만 가능하면 대통령실 공천 추천도 마다할 이유 없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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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여당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 ② 김기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경쟁력만 보겠다”
“부동산 의혹은 10년 전 일, 민주당 네거티브 사안”
‘윤핵관’ 비판에 “윤핵관 나쁘다는 프레임부터 잘못”
“홍보전문가 플랫폼 만들어 엑스포 열기 높이겠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기현 후보는 20일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대통령실이든지, 누구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면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압도적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해 제일 중요한 기준은 당선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일보>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경쟁 후보 측은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실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의 ‘낙하산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그런 인사 추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다만 김 후보는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려 한다”며 “위로부터의 일방적 ‘내려 꽂기’가 아닌, 아래로부터 당원들이 인정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을 구체화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공천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당무 감사를 통해 조직을 재점검하고 빈 곳을 채워 빠른 시일 내에 공천을 마무리 하겠다”면서 “원외는 빨리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현역도 다음 후보가 될 사람에 비중을 실어 당협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당 대표 험지 출마’ 공약과 관련, “그런 방식으로 선거 이긴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다. 위장이 아픈데 감기약을 주는 격”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황교안 후보가 서울 종로에 출마해 참패를 당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현재 판세를 묻는 물음에 “현장에서 느끼는 당원들의 지지세는 여론조사보다 훨씬 더 높다고 본다. 자체 조사 결과도 그렇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에 대해 “10년 전부터 민주당에서 떠들고, 시의회에서 특위까지 만들어 조사했다. 민주당 소속 전임 송철호 울산시장 때도 해당 노선 계획이 똑같았는데, 송 시장이 김기현 폭리 취하라고 그렇게 했겠느냐”며 “터무니 없는 민주당식 네거티브인데, 우리 후보가 그러는 건 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지방 소멸’ 문제 해법과 관련,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고, 각 지역이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그 핵심인 교육과 인재 양성에 대한 입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높이는 위한 방안으로 “당정이 민관 홍보전문가들이 능력을 발휘할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면서 “의원 외교를 통해 부산 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도 “국회 차원에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현장을 다닐 때 당원들이 주로 주문하는 내용, 막바지 판세는

“당이 안정되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 맞춰 국민 마음 편하게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현장을 다니면 여론조사보다 저에 대한 지지가 더 높게 느껴진다. 자체 분석도 여론조사 보다 지지가 두텁다고 본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총선 필승 플랜이 있다면

“간단하다 민생 잘 챙기는 것. 민생을 챙겨야 여당을 찍어주는 것이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40%를 넘겼는데, 결국 민생 챙기는 모습을 보이니까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다. 민생을 잘 챙겨서 당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 높이는 것이 1번이고, 2번은 좋은 인물을 잘 선정하는 것.”


-총선 공천 일정에 대한 구상은

“지금 전체적으로 당원협의회 정비가 필요하다. 당무감사를 통해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 조직 재점검하고, 빈 곳 채워서 빠른 시일 내에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원외 위원장 지역은 빨리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현역 의원들도 실질적으로 다음 후보가 될 사람에 비중을 실어 당협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하겠다.”


-안철수 후보의 ‘당 대표 험지 출마’ 공약을 어떻게 생각하나

“당 대표가 단순히 수도권 출마해서 선거 이긴다면 100% 하고 남겠지만, 그런 식으로 선거 이긴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다. 안 후보가 대표적인 사례이고, 황교안 후보도 지난 총선 때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당이 참패하지 않았나. 위장이 아픈데 위장약이 아니라 감기약을 주는 격이다. 잘못된 처방이다.”


-대통령실의 공천 요구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제일 중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다. 압도적 과반이 목표인데, 명분만 쌓고 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실이든, 어디든 괜찮은 인물을 추천하면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로지 당의 승리를 가져올 경쟁력 하나만을 보고 후보를 세우는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려 한다. 위로부터의 일방적 ‘내려꽂기’가 아닌, 아래로부터 당원들이 인정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을 구체화할 것이다.”


-‘윤핵관’을 고리로 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윤핵관이 나쁘다는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 대통령이 자기와 의사소통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된다? 동의할 수 없다.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 백의종군 선언을 두 번이나 했다. 본인 스스로 내려놓고 선당후사 하는데, 지금 다른 후보 중 그런 사람이 있나.”


-‘울산 땅’에 대해 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터무니 없는 민주당식 네거티브인데 좀 딱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후보는 민주당에 가면 좋겠다. 그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민주당이 떠들고, 시의회가 특위 만들어서 조사됐던 사안이다. 결국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거다. 민주당 소속 전임 송철호 시장 때 도로 계획 노선도 지금과 똑같은데, 송 시장이 김기현 폭리 취하라고 그렇게 했다는 건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분위기인데

“민주당이 부결 시키면 다음 총선에서 참패를 당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국민들로부터 얻어내겠다.”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한 생각은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할 것이다. 다만 지난 총선 전 민주당 등이 주도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제’ 같은 명백한 선거법 개악은 막아야 한다”


-‘지방 소멸’에 대한 김 후보의 해법은

“각 지역의 발전방안은 고유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해당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역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하는데,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에 교육과 인재 양성이 있음을 감안해 입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정부의 계획과 지방 현지의 의견이 조화를 이뤄 진행되도록 하겠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폐기됐는데

“부울경 메가시티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게 없다고 생각한다. 부울경이 대신 추진하는 초광역 경제동맹은 시·도지사들이 함께 메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개발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창출케 하는 방향으로 준비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가 약하다는 우려가 있다

“향후 당정이 민관 각계의 홍보전문가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겠다. 그 위에서 부산의 경쟁력과 소프트파워를 효과적으로 알려 나간다면 충분히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 차원에서 부산 유치를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의원 외교를 통해 부산 유치를 적극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방안은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는 동시에 진행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에 가덕도신공항이 조기개항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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