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진 후 사망자 1000여 명 늘어… 전체 사망자 4만 8000여 명
튀르키예 당국 "20일보다 1154명 증가"
여진 때문에 희생자 증가됐는지는 불확실
튀르키예 강진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추가 지진(부산일보 22일 자 12면 보도)이 일어난 이후 튀르키예 지역 사망자가 1000명 넘게 늘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21일(현지시간) 강진 발생 후 누적 사망자 수가 4만 231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파악된 4만 1156명보다 1154명 늘어난 셈이다.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 수는 4만 642명으로 집계된 지난 18일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추가 지진 후 다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이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발생한 추가 지진 발생 후 시신 수습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이날 확인된 사망자가 추가 지진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1000명일 가능성을 46%로 계산했다. 1000∼1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29%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리아 서북부에서는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췄다.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발표된 공식 집계를 합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 8124명이다.
외신들은 지난 20일 추가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8명이 숨지고 68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강진으로 피해를 본 건물에 세간살이를 챙기러 간 사람들이 여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매몰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은 종료됐지만, 카라만마라슈와 하타이 2개 주에서만 생존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