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 레이스 김기현 독주
다자·양자조사 모두 큰 차이 선두
안철수와 정치 이력 두고 난타전
민주, ‘부동산 의혹’에 강공 태세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 크게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유력 당권주자들 간의 공방전이 격해지고 있다.
안 후보는 22일 김 후보를 겨냥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어디에 두고 대선 단일화 정신까지 부정하는 치졸함을 보이느냐”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0년 뿌리 당원임을 내세워 저를 공격했다. 오늘 인터뷰에서도 저의 과거 정치를 들어 아예 당을 해코지한 사람으로 규정했다’고 썼다. 김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대통령과 싸우겠다, 견제하겠다면 야당을 하지 왜 여당을 하느냐”는 취지로 안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안 후보는 19대 총선을 예로 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님은 이자스민 전 의원이나 조명철 전 의원처럼 대한민국 밖에서 온 분까지 적극 포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본인을 향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 해소에 열중했다. 김 후보 선대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가짜뉴스와의 단호한 결별을 촉구한다”며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정조준해 당내 진상조사단(TF)을 구성, 운영할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김 후보는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굳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25명에게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적합한 인물을 물어본(응답률 2.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8%P)한 결과 김 후보 44.6%, 안 후보 24.9%로 나타났다. 이어 황교안 후보 12.4% , 천하람 후보 11.7% 순이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53.0%로 과반을 얻었다. 안 후보는 33.8%로 나타났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