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썸, '맞수' 삼성생명 격파…창단 첫 '시즌 단독 2위' 보인다
6라운드 경기서 20점차 여유 있게 승리
삼성생명 상대 전적 4승 2패 우위
단독 2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커져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맞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BNK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생명을 꺾으면서 올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4승 2패 우위를 점했다. BNK는 이날 승리로 2위와 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BNK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77-57, 20점 차로 승리했다. BNK는 16승 12패를 기록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생명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BNK는 6라운드에서 신한은행·우리은행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격파해 3연승을 달렸다.
BNK는 1쿼터부터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의 활발한 득점 속에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BNK는 1쿼터를 27-16, 11점 차로 마치면서 삼성생명에 크게 앞서갔다. BNK 선수들은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삼성생명의 골 밑을 파고들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2쿼터 중반 BNK와의 득점차가 15점 이상 벌어지자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임 감독은 풀리지 않는 공격을 풀어보고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BNK는 삼성생명의 타임아웃 이후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BNK 선수들은 삼성생명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쿼터를 42-30, 12점 앞선 채로 마쳤다.
BNK는 3쿼터에 삼성생명을 몰아붙이며 승리를 위한 마침표를 찍었다. BNK는 센터 진안의 미들슛과 안혜지의 골밑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삼성생명의 골망을 흔들었다. BNK는 3쿼터 종료 직전 안혜지의 버저비터까지 터져 나오면서 62-44, 18점 차로 점수 차를 더 벌였다.
박정은 BNK 감독은 4쿼터 중반에 식스맨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제공했다. BNK 선수들은 20점 이상 벌어진 점수 차 속에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결국 20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BNK는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승리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센터 진안은 19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완성했다.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도 각각 13점씩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워드 김한별과 한엄지는 각각 12점과 10점을 넣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BNK는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과의 2위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BNK와 삼성생명은 나란히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BNK와 삼성생명이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17승 12패를 같은 성적을 기록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BNK가 삼성생명에 4승 2패로 앞선 만큼 단독 2위를 차지하게 된다. BNK는 4위인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는다면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단독 2위가 확정된다.
박정은 감독은 BNK 감독 부임 이후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게 됐다.
한편 BNK는 오는 27일 올 시즌 최하위인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