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워케이션 ‘성지’ 되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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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청 제공 해운대구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청 제공

일과 휴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문화가 최근 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부산이 워케이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구는 관광지의 특색을 살린 공유오피스를 마련하는 등 워케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열린 협약식에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과 송용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해운대구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바닷가의 특색을 살린 공유오피스 마련,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한 해양휴양형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평소 업무 공간을 떠나 일을 하면서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업무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되면서 워케이션은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의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워케이션 장소로서의 성장 가능성, 선호도 등이 모두 높게 나타나면서 워케이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운대구가 호텔 숙박, 유명 관광지 체험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도 지난 7일 동구에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워케이션 거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에는 구글코리아, 슬랙 등 외국계 기업이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워케이션을 맞아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여행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한 달 살기, 보름 살기, 일주일 살기 등 다양한 기간에 맞춘 숙박패키지를 이용하면 해양요트, 액티비티, 서핑체험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구는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자연 친화적 레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IT기업의 집적지로 원격근무를 위한 최적지”라며 “청년 인구의 유입, 역외기업의 부산 이전이나 지사 설립을 목표로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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