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력산업, 초정밀 소재부품 등 3개 분야 재편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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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고압 에너지 저장 공급시스템
실버케어 테크도 주축 산업 포함
부산, 연구산업진흥단지 최종 확정

국내 한 기업에 설치돼 있는 전력반도체 생산 시설. 부산일보DB 국내 한 기업에 설치돼 있는 전력반도체 생산 시설. 부산일보DB

부산 주력산업이 4개 산업에서 실버케어 테크를 비롯한 3개 산업으로 재편된다. 전력반도체와 수소 저장·운송 산업은 아직 성숙 단계는 아니지만,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가져올 미래 신산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고시에 따라 ‘2023년도 부산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초정밀 소재부품 △저온고압 에너지 저장 공급시스템 △ 실버케어 테크를 부산 주축산업으로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초정밀 소재부품 산업에서 천연·인공소재, 탭과 밸브, 금형을 비롯한 공정 부품, 동력전달부품, 공정제어 분야를 지원한다. 저온고압 에너지 저장 공급시스템 산업에서는 연료용 가스 혼합분리, 저장 용기·부품, 연료이송장치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실버케어 테크 산업에서는 진단치료기기, 생체신호 측정·제어장치, 재활보조기기, 고령친화용품 분야의 지원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앞서 첨단기계융합부품, 친환경미래에너지, 라이프케어, 지능정보서비스 등 4개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해왔는데, 이를 기술 성숙도가 높고 지역에 산업 기반을 갖춘 산업 3개를 주축산업으로 조정했다.

또 아직 부산 내 산업 기반은 부족하지만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전력반도체와 수소 저장·운송 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새롭게 지정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2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형별 대표 기업군을 중심으로 R&D(연구·개발), 사업화 지원을 중점 지원한다. 또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부산지역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인구감소지역 내 중소기업의 지역 연고 자원을 발굴해 지역소멸 위기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2023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바탕으로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을 함께 육성하여 기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센텀지구는 전국 최초로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부산일보 2월 17일 자 6면 보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전국 5개 시도가 유치전을 벌인 결과 부산은 대전(연구장비 특화단지)과 함께 28일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최종 확정됐다.

부산시는 ‘디지털융합 연구개발서비스 특화단지’로 지정된 센텀지구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180억 원을 투입한다. 연구기업을 성장 주기별로 조성기, 성장기, 성숙기로 나누고 2034년까지 최장 12년 동안 맞춤형으로 지원해 부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센텀지구 내 연구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 수요창출형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부산대와 부경대를 지원기관으로 지정하고, 대학의 연구산업을 육성한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을 중심으로 단지 안팎에 위치한 혁신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은 2021년 연구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R&D(연구·개발) 생산성 혁신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서용철 원장은 “연구산업 기업이 지역산업 발전과 연구개발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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