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핵심 콘텐츠될 북항 '랜드마크' 공모 재개
BPA, 사업제안서 접수·발표 일정 공고
약 6083억 원 부지 감정평가액도 공개
BIE 실사 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부산항 북항1단계 재개발사업의 핵심인 랜드마크 부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달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북항1단계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다음 달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장 실사를 앞두고 부산항 북항의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 부지의 민간사업자 공모절차가 재개됐다. 준공 관련 행정 절차 지연으로 공모 일정이 미뤄진 지 두 달 만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15일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랜드마크 부지 개발과 관련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후 BPA는 오는 23일 사업제안서 발표와 외부 국책연구기간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공모 재개와 함께 대상 부지의 감정평가액도 공개됐다. 11만 3000㎡ 규모의 부지 예정 가격은 약 6083억 원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진행될 BIE의 현장 실사를 앞두고 이달 내로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핵심 콘텐츠가 될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큰 그림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 사업은 당초 1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준공신청 등의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부산일보 2월 9일 자 6면 등 보도) 전체 일정이 두 달 정도 밀렸다. 앞서 BPA는 올 1월 20일에 사업신청을 받겠다고 공고했다가 지난달 10일로 사업신청일을 연기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특정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신청 일정이 한 번 더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가, 지난달 9일 아예 공모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공고했다. 이후 지난 2일 부지 준공신청을 마치면서 감정평가액 산출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모 재개 절차를 밟았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개발될 랜드마크는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모이는 메인 광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북항의 ‘킬러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현장 실사에서 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BPA 관계자는 "사업 대상부지의 준공 관련 행정 조치가 완료돼 공모가 재개된다"라며 "월드엑스포 BIE의 현지 실사 전에 랜드마크 부지의 큰 그림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