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시대 신성장동력 ‘기후테크’ 본격 육성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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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녹위, 부산 벡스코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과 타운홀미팅’ 개최
5월 부산 기후산업국제박람회·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
탄녹위 위원장 "벤처·스타트업 육성해 탄소중립 앞당기겠다"

기후테크 5대 분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공 기후테크 5대 분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공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가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본격 육성에 나선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1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의 한 축인 올해 5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인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탄녹위는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후테크를 육성할 정책 의지를 밝히고, 이와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자리에는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후테크 기업인, 투자자, 시민, 청년,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미래 유망산업인 기후테크의 발전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기후테크는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의 5개 분야로 구분되며,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의 전반적 분야를 포괄한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며 "탄소중립을 지속 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한 단계 더 약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 탄소중립을 한발 앞당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가 앞장서서 기후테크를 활성화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공감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후테크 기업인들은 과감한 시장 창출과 투자 확대, 규제개선과 인력양성, 사회적 인식 확산 등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요청했다. 아울러 민간 투자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투자 시스템을 조성해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탄녹위는 이날 행사에서 수렴한 각계 의견을 토대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마련, 이르면 내달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내용에는 기후테크에 대한 현장 의견과 폭넓은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민관의 협력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진흥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올해 5월에 부산에서 개최될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도 기후테크의 현 기술 수준과 미래 가능성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업 및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1월에 부산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한 2030세계박람회의 개최지로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후테크 5대 분야로는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린테크(Clean Tech)’ △공기 중 탄소포집·저장 및 탄소 감축기술을 개발하는 ‘카본테크(Carbon Tech)’ △자원순환, 저탄소원료 및 친환경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에코테크(Eco Tech)’ △식품 생산·소비 및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 감축을 추진하는 ‘푸드테크(Food Tech)’ △탄소관측·모니터링 및 기상정보 활용해 사업화하는 ‘지오테크(Geo Tech)’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탄소감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기술 분야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억 달러(60조 원) 내외의 기후테크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투자금은 매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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