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산에 첨단 MLCC 특화 지역 조성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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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에도 산업 특성별 지원
수도권엔 20년간 300조 원 투자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 집중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부울경을 포함해 지방의 반도체 등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 원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삼성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에 향후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키로 해 이번 지방 투자가 ‘수도권 집중투자에 대한 여론 무마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은 15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향후 10년간 경상도·충청도·전라도 등에 있는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번 투자의 배경을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기는 사업장이 있는 부산과 세종에 10년간 수 조 원을 투자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 부산은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울산에서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조선소를 통해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경남 창원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방위·원자력 융합산업을 육성하고,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국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과 세부 추진 계획이 나왔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의창구 북면과 동읍 일원 103만 평(339만㎡)이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예정지)로 지정됐다. 710만㎡ 규모의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오는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 등이 구축된다. 삼성은 이번 용인시 클러스터 구축에 향후 20년간 총 3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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