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웰니스’ 부산형 의료관광 인프라 전 세계에 알린다 [부산엑스포 is good]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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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is good] 의료관광

메디컬 특화 지역·관광 자원 연계
체류형 웰니스 의료 관광지 조성
상품 다양화, 정부 등 지원 필요

2030부산엑스포는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 부산일보DB 2030부산엑스포는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 부산일보DB

‘의료도시 부산’이 ‘의료관광 재시동’을 걸었다. 3년간 전 세계인의 국경 이동을 묶었던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의료관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국을 잇는 하늘길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세계 의료관광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는 해외 의료관광객의 눈길과 발길을 대한민국 부산으로 끌 수 있는 최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인 컨설턴시미닷컴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5년 182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전망된다. 2021년 시장 규모는 710억 달러였다. 최근 세계 의료관광 추세는 선진국의 의료 비용 부담 증가에 따라 아시아와 중동으로 환자가 몰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의료관광 매력도는 그리 높지 않다. 국제헬스케어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0~21 세계의료관광지수에서 한국은 1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캐나다였고 싱가포르, 일본, 스페인, 영국이 뒤를 이었다.

부산의 의료관광 현주소는 어떨까. 2021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8193명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항공기 직항 노선 중지와 크루즈 운항 중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별 타깃 마케팅으로 전년(5030명)보다 63% 늘었다. 코로나 이후 성형외과 비중은 대폭 줄어든 대신 내과(중증질환)와 종합건강검진의 비중이 증가했다. 최대 고객인 러시아와 중국이 전쟁과 코로나 이슈로 휘청거렸지만 몽골, 동남아 등 신시장을 개척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의료서비스와 관광자원을 융·복합해 부산만의 ‘특화 의료관광’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시는 권역별 특화 의료기술과 해양웰니스 자원 연계를 강화한 체류형 의료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부산권은 방사선 치료와 암 검진+온천·해양관광, 서부산권은 서구의료관광특구 등 중증·재활 중심 생태관광, 도심권은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성형·피부 경증 중심 쇼핑·뷰티 관광지로 특화한다.

시는 ‘부산형 의료관광’과 2030세계박람회를 연계하면 큰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은 동아시아 중심지인 데다 최상 수준의 교통·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 최초 중입자 가속기 도입, 로봇 수술센터, 5400여 개의 의료기관 등 세계적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3000만 명이 넘는 세계인이 부산에 머물면서 부산의 의료 인프라를 경험해 볼 기회인 2030부산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의료관광 현장에서는 상품 다양화와 정부·지자체 지원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김재희 고려의료관광개발 대표는 “2030부산엑스포 등 새로운 이슈가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부산 의료관광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세대와 사람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부산 의료관광상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상품 개발과 홍보 채널 구축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연차적 사업 추진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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