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멸균 검사’ 김해서 ‘거뜬’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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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유일 공인시험기관 개소
수도권 원정 제품 의뢰 불편 덜어


홍태용 김해시장과 류명열 김해시의회 의장이 21일 열린 ‘KOLAS 공인시험기관’ 개소식에 참석해 미생물 시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과 류명열 김해시의회 의장이 21일 열린 ‘KOLAS 공인시험기관’ 개소식에 참석해 미생물 시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국가기술표준원이 인정한 미생물 분야 멸균시험기관이 동남권 최초로 김해에 들어섰다.

(재)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1일 진흥원 내 메디컬실용화센터에서 ‘KOLAS 공인시험기관’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회선언, 경과보고, KOLAS 현판 제막식, 미생물 시험실 투어, 입주기업 방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KOLAS(한국인정기구)는 특정 분야에 대한 시험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 진흥원은 KOLAS로부터 식품의약품안전고시를 근거로 한 미생물 분야 멸균 확인·무균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해당 공인시험기관 운영으로 멸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 생산업체들이 가까운 곳에서 멸균 확인이 가능해져 먼 곳까지 가는 수고를 덜 것으로 보인다. 업종 제한은 없으나, 진흥원은 주사기 등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미생물 분야 멸균시험기관이 전국에 8곳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기·충청권에 있어 지역기업들이 장거리 이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는 동남권 300여 개 업체가 김해에서 시험을 받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KOLAS 공인시험기관 지정을 위해 1년 6개월 간 시설, 장비, 인력 등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KOLAS 공인시험기관이 본격 가동되면 이미 운영 중인 멸균 서비스와 함께 멸균 확인 시험이 원스톱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진흥원은 2020년부터 메디컬실용화센터에 EO 가스 멸균기를 갖추고 시중 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멸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진흥원이 기존 영남권에 부재한 EO 가스 멸균 업체와 무균 시험, 멸균 확인 시험에 대한 공인시험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멸균 제품을 생산하는 의생명 기업체에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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