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린스키 "러와 평화 교섭 조건 전혀 조성 안돼"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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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11월 탈환한 남부 헤르손주(州)의 농촌 마을 포사드-포크로우스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마을은 헤르손 전투 당시 큰 피해를 봤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인근 진지를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11월 탈환한 남부 헤르손주(州)의 농촌 마을 포사드-포크로우스케를 살펴보고 있다. 이 마을은 헤르손 전투 당시 큰 피해를 봤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인근 진지를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 교섭을 위한 대화 가능성에 대해 "조건이 전혀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우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정전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완전히 고립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교섭을 촉구하는 중국의 12개 항목 제안에 대해서는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어 "중국으로부터 중재 제안이나 회담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10개 항목의 평화안에 대한 협력과 정상회담을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남북 도시 헤르손을 시찰한 뒤 돌아오는 전용열차 안에서 1시간 정도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부흥을 위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의 민생지원과 경제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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