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탈퇴 땐 ‘받은 돈 4배’ 물어야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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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최대 1조 400억 원 달해

2억 달러를 받고 LIV 골프로 옮긴 필 미컬슨.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2억 달러를 받고 LIV 골프로 옮긴 필 미컬슨.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주도하는 LIV 골프 시리즈로 옮긴 골퍼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LIV 골프 선수들은 LIV 골프 시리즈에서 탈퇴하면 앞서 받은 계약금의 2~4배의 금액을 물어내야 하는 계약 조건에 서명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은 대부분 1억 달러(약 1300억 원)가 넘는 계약금을 받았다. 이들 LIV 골프를 떠나려면 최대 4억 달러(약 5200억 원) 안팎의 거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LIV 골프 투어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참인 필 미컬슨의 경우 지난해 6월 LIV 합류를 선언하며 2억 달러(약 2598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컬슨은 PGA 투어에 돌아가려면 최대 8억 달러(약 1조 400억 원)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 투어는 한 대회에 개인전 우승자는 580만 달러(약 75억 원), 우승팀은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열린 LIV 시리즈 최종전인 LIV 골프 팀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5000만 달러(약 650억 원)였다. 선수들로서는 LIV 골프 대회 상금이 많아도 상금으로 번 돈으로는 위약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LIV 선수들의 계약서에는 선수에 따라 1년에 10~14개 대회에 반드시 출전하도록 명시돼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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