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69개 학교 급식 차질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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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등 621명 “임금 인상·차별 철폐” 파업
빵·우유 등 대체식 제공…시교육청 “현장 지원”

3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울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울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울산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69개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전국학생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울산지부는 31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실질임금 인상, 복리후생 차별 철폐, 산재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 교육공무직 4407명 중 14.09%인 62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직종별로는 조리사가 377명으로 가장 많고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 76명, 특수교육 실무사 83명, 교육 업무 실무사 26명 등이다.

이들은 울산지역 교육청 산하 학교·기관 274곳 중 124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이번 파업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은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69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52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지급했고, 12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학생에게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5개 학교는 단축 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하지 않았다. 초등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모두 정상 운영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고 학교 현장에 급식·돌봄 공백 등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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