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 생두 허브항 육성 목소리도[부산엑스포 is good]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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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is good] 커피산업

방문객 늘면서 소비도 활성화
관광 연결 ‘투어리즘’ 강화 기대
부산 브랜드 해외 진출 늘 듯

문헌관(왼쪽에서 네 번째) 먼스커피 대표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2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일보DB 문헌관(왼쪽에서 네 번째) 먼스커피 대표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2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일보DB

부산은 더 이상 커피산업의 변방이 아니다. 부산은 2019년 전주연 모모스커피 대표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21년 추경하 모모스커피 바리스타와 지난해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의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까지 챔피언 3명을 배출한 도시다. 이제 전 세계 커피 업계가 부산을 커피도시로 주목하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성공한다면 커피산업 역시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6개월이 넘는 기간에 열리는 엑스포 특성상 부산을 찾는 전 세계인은 왕성한 소비 활동을 할 테고, 세계인의 기호 식품인 커피 소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엑스포를 통해 부산 커피 브랜드가 전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부산 커피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비슷한 예도 있다. 2012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당시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주최의 제24회 엑스포 & 심포지엄을 계기로 포틀랜드 커피산업은 급성장했다. 지역에만 알려졌던 포틀랜드 커피 회사가 미국 전역에 지점을 내고 세계 진출까지 이뤄냈다. 당시만 해도 포틀랜드는 전 세계 커피 업계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스텀프타운 커피’를 비롯해 지역 커피회사가 전 세계에 소개되는 통로가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포틀랜드는 커피 하면 떠오르는 도시로 통한다.

부산의 커피 업계 관계자는 “커피를 주제로 한 행사만으로도 포틀랜드 커피산업이 급성장했다. 산업 전 분야에 파급효과가 엄청난 엑스포를 개최하면 부산의 커피산업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를 앞두고 2029년 조기 개항할 예정인 가덕신공항까지 더한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전 세계인이 손쉽게 부산을 찾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지금까지 세계 커피 업계는 커피산업 규모가 더 크고 방문하기 쉬운 서울을 주목했지만 가덕신공항 개항으로 부산을 찾기 쉬워지면 이 같은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커피산업이 관광산업과 연결돼 ‘부산 커피 투어리즘’이 더욱 강화될 거라는 기대다.

부산 커피업계에선 엑스포를 계기로 부산항을 싱가포르를 넘어서는 커피 생두 허브항으로 육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북미나 유럽에 거점을 둔 다국적 생두회사는 아시아 지역 생두 유통 기지로 대부분 싱가포르항을 선택한 상황이다. 싱가포르가 생두 수출입 시 관세와 조세 혜택을 주며 지원하고 있어서다. 부산항은 전국 커피 생두 유통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한국 커피 수출입의 통로이지만, 관련 지원이나 혜택이 없고 부산항 내 생두 보관 창고 비용이 비싸 다국적 기업이 부산항을 허브항으로 이용할 유인이 없었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한국챕터 정연정 매니저는 “정부와 부산시가 커피 생두 유통에 조세와 관세 혜택을 준다면 부산은 아시아 생두 허브항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엑스포를 계기로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가 부산에 생두 창고를 설치할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 커피산업이 더 커지고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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