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운석공 환종주 산행 팁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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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방향, 시계 반대 방향 다 장단점
일부 구간 가시덤불 있어 주의해야

합천 운석공 환종주 등산로. 네이버 위성 지도 활용 합천 운석공 환종주 등산로. 네이버 위성 지도 활용

합천 운석공 환종주 산행은 도상거리만 32km다. 이번 산행의 경우 첫날 오전 11시께 출발해 오후 6시에 대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7시간 소요. 둘째 날은 오전 8시께 산행을 시작해 오후 3시 40분께 마쳤다. 7시간 40분 소요. 합산하면 14시간 40분 걸렸다. 준족이라면 12시간 정도면 마친다고 한다. 대암산 활공장까지는 포장 임도가 있고, 정상 부근에 50면 정도의 주차장도 있어 차량 2대라면 편한 산행이 가능하다.

걸음이 빠르지 않다면 이틀에 걸쳐 주변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산행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하루에 마치고 싶은 사람은 보통 새벽 4시께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번 취재팀은 수목산악회 신세균 회장, 오필업 회원과 황계복 부산등산아카데미 강사의 안내로 환종주 코스를 답사했다.

높낮이로 보면 적중교에서 미타산으로 가는 시계 방향이 편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당일 산행을 계획하고 일찍 출발한다면 운해까지 만나는 행운이 기다리는 대암산 방면인 시계 반대 방향 코스도 선택할 만하다.

등산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가시덤불 구간은 녹음이 짙어지면 진행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군데군데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은 구간도 있어 합천군이 우선 간단한 산길 정비라도 해야 운석공 환종주 사계절 산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합천군은 2025년까지 운석공 일대 산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암산에는 전망대도 세울 모양이다. 그러나 대규모 관광지 개발도 좋지만, 우선 간단한 이정표와 가시덤불, 쓰러진 나무 제거 등 쉽게 할 수 있는 등산로 정비를 하는 것이 환종주 코스를 찾는 산꾼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송림재에서 옥두봉으로 가는 비탈면을 오를 수 있는 계단도 시급하다. 온전히 환종주가 가능하도록 합천군이 제대로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립 천문과학관 유치, 상징 건축물 건립과 함께 2026년에는 운석·지질 등을 테마로 한 세계엑스포도 계획하는 합천군에 등산로 우선 정비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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