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욘 람, 2023 마스터스 12언더파 역전 우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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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3언더파, 합계 12언더파로 '그린재킷'
LIV 출신 켑카, 4라운드 3오버파로 역전 허용
임성재·김주형 공동 16위, 이경훈 공동 23위


스페인 출신 프로 골퍼 욘 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프로 골퍼 욘 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프로 골퍼 욘 람(28)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20)과 임성재(25) 등 한국 프로골퍼 4명은 모두 4라운드까지 컷오프 없이 경기를 마쳤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람은 최종 합계 12언더파(276타)를 기록해 공동 2위인 필 미컬슨·브룩스 켑카(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2021년 US 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람은 우승 상금으로 324만 달러(약 42억 7000만 원)를 받았다.


스페인 출신 프로 골퍼 욘 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람이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팅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프로 골퍼 욘 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람이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팅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람은 올해 2월 랭킹 1위에 올랐다가 3월 중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람은 4라운드를 켑카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했다. 람은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켑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람은 켑카가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동타가 됐다. 이후 켑카가 6번 홀(파3) 보기를 기록했고, 람이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2타 차로 벌어졌다.

람은 후반 9개 홀에서도 보기 없이 13번 홀(파5),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1~3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4라운드에 3오버파를 기록하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쳤다.

'슈퍼 루키' 김주형(21)은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슈퍼 루키' 김주형(21)은 10일(한국시간)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나란히 2언더파(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1언더파(287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27)는 1오버파(289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과 PGA 투어 선수 간의 자존심 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PGA 투어 출신인 람이 LIV 시리즈 소속인 켑카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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