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주연 예약한 ‘슈퍼 루키’ 김민석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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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T와 홈경기 첫 선발 출전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 앞장
프로 데뷔 첫해 맹활약 기대감
“하루 전 선발 소식에 잠 설쳐
첫 안타 영화의 한 장면 같아
KIA 윤영철과 대결하고 싶어”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지난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프로 첫 타점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민석은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지난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프로 첫 타점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민석은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찬 기자 chan@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슈퍼 루키’ 김민석(19)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타점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고교 타자 최대어’로 불린 김민석은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입단 동기인 투수 이태연(19)과 함께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소중한 승 수를 쌓았다. 롯데는 지난 1일 개막 이후 6경기에서 2승 4패를 거두며 8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24)의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챙겼다. 공격에서는 결승타를 날린 황성빈과 함께 신인 김민석이 단연 눈길을 붙잡았다. 이날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첫 선발 출전한 김민석은 팀의 타점에 모두 참여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석은 7회말 팀이 1-0으로 앞선 무사 1·2루 상황에서 KT 선발 배제성의 6구를 받아쳐 프로 첫 타점을 신고했다. 김민석은 8회말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에 있던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민석은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7회초 수비에서 KT 박경수가 사직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친 장타를 멋지게 잡아내며 팀의 실점 위기를 넘긴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우투좌타인 김민석은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휘문고 출신으로 고교 때부터 강한 어깨와 뛰어난 타격 균형감, 장타 실력, 빠른 발 등을 모두 갖춘 ‘5툴 타자’로 평가받았다. 롯데 구단은 야구에 대한 단단한 마음가짐까지 갖춘 김민석을 1순위로 선택하고, 2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선사했다.

김민석은 프로 첫 선발 경기를 마친 뒤 “영화 같았던 한 경기가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경기 하루 전에 코치님으로부터 선발 출전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긴장돼 잠을 설쳤다”고 긴장됐던 마음을 털어놨다. 김민석은 “7회에는 어떻게든 주자를 2·3루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쳤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순간은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떠올렸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동기인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19)과의 투타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암고 출신인 윤영철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김민석은 “영철이가 제구가 워낙 좋아서 고교 시절에 삼진을 많이 당했다”며 “영철이랑 꼭 만나서 다시 한번 제대로 대결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석은 장타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김민석은 “첫 타점은 달성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꼭 질 좋은 타구로 장타를 쳐 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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