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희 SCA 아·태 디렉터 “개성 강한 커피 문화 이미 주목… 세계에 알릴 이벤트 절실”
내달 부산서 ‘월드커피포럼’ 론칭
글로벌 전문가, 업계 대상 교육
23일 ‘바리스타 챔피언십’도 주최
“한국 커피산업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부산은 커피 챔피언을 계속 배출하고 있고 부산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에 커피도시로서 딱 한 가지 부족했던 것이 커피 이벤트였는데, 커피도시부산포럼을 시작으로 각종 커피 행사 개최가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됩니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신경희(43)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10일 오후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에 앞서 〈부산일보〉에 이렇게 말했다. 신 디렉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기관인 SCA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한다. SCA는 크게 미주, 유럽·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나눠 SCA의 각종 사업을 수행한다.
SCA는 대표적으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등 주요 월드 커피 대회를 주최하고, 유럽의 ‘월드 오브 커피’, 미국의 ‘커피 엑스포’ 같은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 커피산업 행사를 개최한다.
신 디렉터는 “부산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처럼 개별 커피 회사의 개성이 강한 곳”이라며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커피 이벤트를 통해 부산 커피 회사를 세계에 알린다면 포틀랜드 못지않은 커피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SCA는 오는 23일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을 주최한다. 다음 달에는 전 세계 커피 센서리(관능평가) 전문가가 커피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된 ‘월드커피포럼’을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한다. 커피 가공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커피 평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행사다. 커피 평가와 교육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선도적으로 고민하는 포럼이라 글로벌 커피도시를 꿈꾸는 부산에도 의미가 있다.
그는 “월드커피포럼은 SCA가 처음 선보이는 행사다. 부산에서 첫 행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커피포럼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