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표준화 관광 안내 표지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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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준비로 대대적 정비
사용자 특성 고려한 디자인 호평

부산 표준화 관광 안내 표지판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민락해변공원에 설치된 관광 안내 표지판. 부산디자인진흥원 제공 부산 표준화 관광 안내 표지판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민락해변공원에 설치된 관광 안내 표지판. 부산디자인진흥원 제공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준비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교체한 부산 관광 안내 표지판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12일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관광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포용 디자인을 적용한 관광 안내 표지판이 2023 레드닷 어워드 제품디자인 부문 ‘도시디자인 길 찾기 정보 시스템’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도시철도역에 설치되어 있던 산발적인 부산 관광 안내 시스템을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한 안내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부산 전역의 약 1000여 개의 관광 안내 표지판을 교체하거나 신규로 설치했다.

새로 채택된 부산 관광안내 시스템은 7가지의 포용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먼저, 사용자, 기초 지자체, 관계 기관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제 사용성을 검증했다. 또 색각 이상자를 고려한 포용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했다. 철도, 지하철, 버스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8가지 유형을 개발해 체계적으로 설치했다는 특징도 있다.

사용자 배려도 눈에 띈다. 거리별로 인식해야 하는 정보의 종류와 크기, 국적, 성별, 장애를 고려해 정보가 들어가는 높이와 폭을 정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4개 언어로 표기해 다양한 문화권도 고려했다.

부산관광공사의 ‘비짓부산’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QR 코드를 표기해 관광객이 스마트 기기로 쉽게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표기했다.

또 정보가 바뀌거나 손상이 됐을 경우 부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모듈형으로 디자인했고, 수축이나 팽창이 쉽게 일어나지 않도록 접착제를 쓰지 않았다.

부산디자인진흥원 강필현 원장은 “부산 표준 관광 안내 시스템은 단순히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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