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코리안 듀오 ‘펄펄’…손흥민 ‘2경기 연속골’ 황희찬 ‘복귀골’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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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통산 101번째 골…클린스만 감독 직관
황희찬은 자신의 EPL 50경기 출전 자축 쐐기골 성공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AFC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1번째 골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AFC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골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1번째 골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선배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이 2경기 연속골을 쏘았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은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AFC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EPL 통산 100호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EPL 통산 10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골 4도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 포함 공식전 12골 4도움을 작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반 페리시치의 컷백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몸을 날린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지만 골문으로 향했다. 그간 손흥민과 호흡이 안 맞던 왼쪽 윙백 페리시치는 브라이턴전 100호 골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 23분엔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단짝’ 해리 케인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케인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도움이 무산됐다.

이날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슈팅 4개를 날렸고, 그중 3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날카로웠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도 2회 기록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EPL 통산 101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에 2개 차로 따라붙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골 등을 포함하면 손흥민의 공식전 득점은 143골이다. 이는 저메인 데포와 함께 토트넘 구단 통산 득점 공동 6위에 해당한다. 토트넘 구단 공식전 통산 득점 1위는 274골을 기록 중인 케인이다. 손흥민이 13골을 더 추가하면 클리프 존스(154골)와 공동 5위에 오른다.

토트넘은 이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35분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38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당한 토트넘은 후반43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EPL 데뷔골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당고 와타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10패)에 머물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17승 5무 7패)에 승점 3점 뒤진 5위에 자리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15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FC와의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뒤 5분 만에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15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FC와의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뒤 5분 만에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같은 날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리그 2호 골을 터트리며 EPL 5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황희찬은 홈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뒤 5분 만에 득점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마테우스 누느스가 땅볼로 연결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이 바로 밀어 넣어 쐐기골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EPL 30경기에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며 50경기 출전을 채웠다. EPL 50경기 출전은 한국 선수로는 6번째다. 이날 본머스전에 나선 손흥민이 261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고, 기성용(160경기), 박지성(154경기), 이청용(105경기), 이영표(70경기)가 뒤를 잇는다.

한편,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엔 유럽파 점검 차원에서 영국을 방문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찾아 손흥민의 골 장면을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1994-1995시즌 토트넘에서 공식전 29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토트넘의 레전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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