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친일 논란에 국힘 사과 요구

김형 기자 m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기장군의원 기자회견
“무지 비롯된 허위… 명예훼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의 한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의 한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 부산 시의원과 기장군 기초의원, 지역 주민들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부산 해운대구 횟집 ‘일광수산’ 상호에 대해 친일 논란을 제기한 진보 성향의 유튜브 매체인 ‘더 탐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시의원 40여 명과 군의원 6명은 17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친일 논란 더 탐사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박종철(기장1) 시의원은 “더 탐사 보도는 기장군 일광읍에 대한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 정보이며, 일광읍 주민은 물론 기장군 주민 모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이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기장2) 의원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위해 힘을 모은 자리의 본질을 외면한 채 ‘일광’이라는 지명에 친일 프레임을 씌우기에 급급한 더 탐사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기장을 폄훼한 악의적 행태에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광읍현안대책위원회, 일광읍발전위원회, 일광읍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일광읍과 기장읍 등 인근 주민 수백 명은 오는 18일 기장군청 앞에서 친일 논란을 초래한 더 탐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일광읍현안대책위 관계자는 “일광을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에 빗대어 친일로 몰고 가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더 탐사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정동만(기장) 국회의원도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더 탐사는 일광이라는 명칭에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일광읍 주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더 탐사는 지금 즉시 일광읍 주민께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더 탐사는 최근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방문한 해운대구 일광수산의 상호에서 일광은 일본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