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간절한 롯데 최준용 “팔이 빠져라 던지고 싶습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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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서 컨디션 회복 몰두
“구위 되찾아 팬들 응원에 보답”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1시즌과 2022시즌에 구승민(32)-최준용(22)-김원중(29)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로 KBO리그 최고 수준의 계투조를 운용했다. 롯데는 ‘K-C-K(구승민·최준용·김원중의 이니셜) 라인’을 바탕으로 불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구승민은 ‘3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롯데 구단 최초 기록이자 역대 KBO리그 4호 기록이다. 최준용과 김원중 역시 2021시즌 각각 20홀드와 35세이브를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3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최준용은 부산 사직야구장 1군 무대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최준용은 지난 2월부터 치러진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강한 목표를 갖고 훈련에 몰두했다. 체력 강화 훈련과 함께 ‘FA’ 포수 유강남과 배터리 호흡을 조절하며 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에 전력을 쏟았다.

하지만 개막 전 시범경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후 최준용은 롯데 퓨처스팀이 연습 중인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와 부산지역 대학 야구부를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준용은 18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정식 출전했다. 4회초 선발 최영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가 나왔다. 최준용은 지난 14일 부산과기대와의 대결에서도 1이닝 2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18일 〈부산일보〉와 만난 최준용은 1군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준용은 “매일 2군 경기가 끝나고 1군 경기를 챙겨보며, ‘아! 내가 지금 올라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싱긋이 웃었다. 최준용은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싶지만 아직 제 실력과 구위가 1군 수준에 올라오지 않았으니 갈 수 없는 건 당연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최준용은 “지금은 팀을 위해서 팔이 빠져라 던지고 싶은 생각뿐이다”며 1군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밝혔다.

최준용은 퓨처스팀에서의 훈련과 컨디션 회복 스케줄에 몰두하고 있다. 최준용은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분들께서 여유를 갖고 기량이 올라올 수 있도록 힘쓰라는 조언과 함께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배영수 투수코치님께서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1군 무대에서 보자고 말씀해 주셔서 최선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준용은 1군 복귀를 기다리는 많은 야구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준용은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께서 많이 걱정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1군 무대에서 평범한 기량이 아닌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콜업을 기다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이날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롯데가 7-2로 승리했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동희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롯데 퓨처스팀은 19일 현재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둬 남부리그 6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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