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일회용품 1인당 연 13.6kg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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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국폐기물통계 발표
종이컵 등 폐종이류 절반 차지

작년 2월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에 쌓인 일회용품. 광주 북구청 제공. 작년 2월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에 쌓인 일회용품. 광주 북구청 제공.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이 37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연간 70만t의 일회용품이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현황에 대해 조사한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폐기물 조사 때 일회용품 폐기량이 조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민 1명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중 일회용품의 양은 37.32g이었다. 1년치로 환산하면 1명당 13.6kg를 버리는 셈이다. 국내에서 한해에 70만 3327t의 일회용품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 폐기물의 62.4%는 음식점과 상점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 나머지 37.6%는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가정에서 배출됐다.

일회용품은 종량제봉투에 다른 폐기물과 섞여 버려지는 양(1인당 하루 25.53g)이 재활용 분리배출되는 양(11.79g)의 2배 이상이었다. 생활폐기물로 버려진 일회용품 중에는 종이컵과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로 절반 수준에 달했으며,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가 41%를 차지했다.

한편,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전체 생활폐기물 양은 950.6g으로, 5년 전 조사에 비해 2.2% 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량제봉투에 섞여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늘었다. 주요 증가 품목은 폐합성수지류(53.16→93.3g), 물티슈류(10.59→22.49g), 음식물류(12.3→19.73g), 마스크류(4.71g)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현장 조사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시행된 만큼, 환경부는 코로나19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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