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사망자 2223명…자살률 OECD 국가 1위
통계개발원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 발간
미세먼지 농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2020년 기준 미세먼지(PM2.5) 농도는 25.9㎕/㎥로 OECD 회원국중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터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일대.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재해로 인해 모두 222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43명이 더 늘어난 숫자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으며 미세먼지(PM2.5) 농도도 가장 높았다.
통계개발원은 28일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안전의 날’을 맞아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각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안전통계 데이터를 모아 우리사회의 안전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산재사망률은 근로자 1만명당 1.10명으로 전년보다 0.03명이 증가했다. 산재사망자는 2223명으로 143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위 국가인 리투아니아(20.3명)보다 차이도 컸다. 자살률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데 최근 10∼20대 자살률이 상승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세먼지(PM2.5) 농도는 25.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국가인 핀란드는 5.0㎕/㎥에 불과했다.
각종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사고를 합한 재난사고 사망률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0.21명으로, OECD 국가 중 8번째로 높았다. 운수사고(교통사고) 사망률은 최근 계속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5명으로, 11번째로 높았다.
통계개발원은 “범죄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사이버범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많이 발생했다”며 “미세먼지 농도(PM2.5)는 2020년 이후 낮아진 반면, 오존 농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생활계 폐기물 배출량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