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사천와룡문화제, 역대 최다 20만 명 찾았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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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30일 뜨거운 열기
용·왕 관련 콘텐츠 대폭 강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경남 사천와룡문화제에 역대 최다인 2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사천시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경남 사천와룡문화제에 역대 최다인 2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대표 문화축제인 사천와룡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천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 제25회 사천와룡문화제에 역대 최다인 20만 명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올해 와룡문화제는 ‘와룡, 고려현종을 품다’를 주제로 특색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팔관회가 재현됐다.

팔관회는 고려시대 백성의 대동단결과 민족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시행된 국가 행사로, 성종 때 폐지된 것을 고려 현종이 부활시켰다.

시는 어가 행렬과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으로 팔관회를 진행했으며, 특히 현종 황제의 행차를 꾸민 어가 행렬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고려음식존 등 고려촌 저잣거리와 사천의 근현대사를 테마로 옛 사천의 모습을 담은 사천옛거리촌이 특색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했고, 인기가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화려한 대형등과 1000여 명이 참여한 연등회는 색다른 볼거리로 자리잡았고, 350여 대의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

이밖에 와룡 청소년 콘테스트와 다문화 슈퍼스타 장기자랑, 드래곤 코스프레, 와룡 등용문, 가산오광대 탈 그리기 등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는 올해 축제에서 핵심 소재인 ‘용’과 ‘왕’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행사장 전체를 와룡마을로 꾸몄고, 이곳에서 용과 관련한 증강현실(AR) 체험존, 움직이는 용만들기 체험, 용과 관련한 포토존, 트릭아트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박동식 시장은 “사천시 ‘사주천년’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우주항공특별시 도약의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였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로 남부권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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