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즐기고 느끼고… 예술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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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무용·음악 공연에 마술까지
공공 미술관에선 감성 깨우는 체험
극장가 국내·외 애니메이션 상영도
부산 어린이날 문화예술 행사 소개

부산시립합창단 어린이 뮤지컬 ‘옛날 옛적에’ 공연 장면.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부산시립합창단 어린이 뮤지컬 ‘옛날 옛적에’ 공연 장면.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공연>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풍성

부산시립극단은 가족 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3~28일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공연한다. 현대적 시각으로 ‘자아 찾기’를 표현하고, 노래를 통해 ‘서로 다르지만 결국 모두가 같다’는 주제를 드러낸다. 관람료는 1만 2000원이며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공연한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예매할 수 있다.

부산시립극단 뮤지컬 ‘미운오리새끼’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극단 뮤지컬 ‘미운오리새끼’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합창단은 전래 동요에 의한 어린이 뮤지컬 ‘옛날 옛적에’를 4~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 동화 두 편을 엮어 만든 내용에 ‘꼭꼭 숨어라’ ‘악어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 16곡의 익숙한 동요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2310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전 11시. 관람료는 2만 원, 1만 원 두 종류인데 3인 이상 가족, 다자녀 가족, 미취학 아동은 50% 할인된다.

뮤지컬 ‘복순이 할배’는 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2년 부산에서 초연한 이 뮤지컬은 괴짜 독거노인에게 복지학과 실습생이 사랑에 대해 배우는 이야기다. 극단 아트레볼루션 작품으로 오후 2시, 5시 30분 공연한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어린이·부모 할인을 받으면 1만 75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

EBS 번개맨이 등장하는 뮤지컬 ‘우주최강 번개삼총사’도 부산에서 공연한다. 5~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재미와 감동, 교훈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공연하며 5~6일에는 오후 4시 30분 공연도 있다. 할인을 받으면 R석은 3만~4만 원, S석은 1만~2만 원대로 예매할 수 있다.

명작 ‘어린 왕자’도 관객을 만난다. 극단 바라는 5~7일 남구 대연동 초콜릿팩토리 무대에 뮤지컬을 선보인다. 원작의 아름다움을 살린 음악과 이야기를 선사하고, 아이들을 집중시킬 마술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어린이날인 5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6~7일은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 원으로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장영실 VS 에디슨’ 공연 장면.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장영실 VS 에디슨’ 공연 장면.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장영실 VS 에디슨’은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6일 오후 2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증강현실, 인터랙티브 관객 체험, 특수효과 등 다양한 기술을 공연과 융합해 과학 체험 뮤지컬로 선보인다.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 시 20% 할인된다. 1층 2만 원, 2층 1만 원.

7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도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손톱달은 수영구 남천동 KBS홀에서 뮤지컬 ‘겨울이야기’를 공연한다. 일요일인 이날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3번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티켓은 예스24 등에서 예매하면 2만 2000원에 살 수 있다.

학교 맞춤형 공연으로 만들었을 때 ‘작은 물고기 소녀 까무’. 신은주무용단 제공 학교 맞춤형 공연으로 만들었을 때 ‘작은 물고기 소녀 까무’. 신은주무용단 제공

무용극·음악회·소리극·마술 쇼도

신은주 무용단이 주최·주관하는 ‘작은 물고기 소녀 까무’는 무용, 연극, 애니메이션, 영상 등이 어우러진 40분짜리 공연이다. 하영식 작가의 원작을 무용극으로 제작했다. 자연을 파괴하면 그 결과물은 고스란히 인간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과 인간이 스스로를 지켜 내기 위해서는 자연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전석 1만 원)과 5일 오전 11시, 오후 1시 국립해양박물관 대강당(무료) 공연이 있다.

영도문화예술회관은 어린이날 기념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윤슬 타악기 앙상블 초청 공연’을 3일 오후 7시 30분 마련했다. 전문 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윤슬(Yoon Seul)은 2020년 4월 창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엔니오 모리꼬네 모음곡, 뮤지컬 OST 등을 들려준다. 지휘 이재복, 바이올린 이명현, 해설 정두환. 전석 1만 원.

부기가 출연한 체험형 오페라 공연 장면.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부기가 출연한 체험형 오페라 공연 장면.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을숙도문화회관이 오페라 콘텐츠 전문 (주)샤콘느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오페라야 놀자!’ 5월 작품은 비제의 ‘카르멘’으로 5일 오후 2시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부산시 캐릭터 ‘부기’도 오페라에 출연한다. 전석 1만 원.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20% 할인된다.

영화의전당은 6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023 두레라움 토요 야외 콘서트’를 무료로 연다. 이날 콘서트는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음악 이야기’로 두레라움 윈드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시즌 개막인 데다 어린이날 특집 오프닝 공연으로 내리초등, 석포초등, 초읍초등, 부산RCY오케스트라 연합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연주곡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알라딘’ ‘사운드 오브 뮤직’ OST 등이 연주된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 ‘매직 서커스’ 공연 장면. BIMF 제공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 ‘매직 서커스’ 공연 장면. BIMF 제공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는 6~7일 ‘매직 서커스’를 선보인다. 올해 6월 11일까지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파크 꿈나래어린이극장에서 주말마다 무대가 열린다. 화려한 마술뿐 아니라 ‘마술 놀이’와 ‘세계 마법 체험전’ 등이 준비됐다. 티켓 가격은 소인(공연+체험) 1만 5000원, 대인(공연+체험) 1만 2000원으로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어린이 소리극 ‘벨벳토끼’ 공연 장면. 금정문화회관 제공 어린이 소리극 ‘벨벳토끼’ 공연 장면. 금정문화회관 제공

어린이 소리극 ‘벨벳토끼’는 어린이날 연휴는 지나지만 11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무대에 오른다. 국내 수준급의 국악인들로 구성된 예술단체 ‘타루’만의 색깔로 풀어낸 ‘벨벳토끼’는 판소리, 민요, 전통연희가 조화를 이루어진 총체극으로 만들어졌다. 벨벳토끼는 2021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에서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석 2만 원.


<전시>

김홍석 '불완전한 질서 개발(의지)-바보 II'.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김홍석 '불완전한 질서 개발(의지)-바보 II'.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어린이가 참여하는 전시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전시 ‘많은 사람들’이 4일 막을 올린다. 숨결을 불어 넣은 풍선 조각으로 유명한 김홍석 작가의 스티로폼을 이용한 신작 12점을 만날 수 있다. 가볍고 부서지기 쉬운 스티로폼을 통해 미술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고 작품 이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참여형 전시이다. 전시장 안에 마련된 작업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스티로폼을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이 완성한 작품은 별도의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작품 감상 활동지가 제공된다.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미술은 무엇일까요?’(홈페이지 사전 예약)와 함께 주말 상시 프로그램 ‘고르고 붙이고 전시하기’가 진행된다. 주말 상시 프로그램은 6일부터 운영되며 현장 접수(20명 인원 제한)로 참가할 수 있다. 또 9일부터는 매주 화·목요일에 유아와 초등학생 대상의 개인 프로그램 ‘상상하는 손, 놀이하는 생각’도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트모던 어린이 1부' 전시를 어린이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포스트모던 어린이 1부' 전시를 어린이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 가족과 함께 현대미술

부산현대미술관은 5일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 전시를 시작한다. 전시 부대 행사로 5일부터 7일까지는 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이 함께하는 조각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열린다. 20분간 진행되는 조각활용극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조각과 사운드를 이용해 움직임을 행하는 극 형식의 공연이다.

부산현대미술관 지하 1층 책그림섬에서는 5일부터 서가 프로그램 ‘80억 개의 우주’를 선보인다.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의 불안·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16권의 서적을 소개한다. 또 어린이날 책그림섬을 찾은 어린이가 직접 고른 도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배포하는 문화 이벤트 ‘책그림섬 찰칵!’을 운영한다. 5일과 6일에는 현대미술가 박미나와 협업한 ‘미술관에서 색칠공책’ 프로그램(홈페이지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 관련 영화 ‘당나귀 EO’를 미술관 2층 전시실에 마련된 영화관 극장 을숙(객석 70석)에서 상영한다.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서커스단에서 추방된 회색 당나귀 EO가 세상과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틸 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틸 컷.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마리오와 짱구의 활약기

어린이날을 맞아 각양각색 애니메이션들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인기 TV 만화 주인공부터 게임 캐릭터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버섯을 닮은 귀여운 캐릭터 ‘마리오’가 꼬마 관객을 만난다. 게임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 뉴욕의 배관공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다. 마리오가 악당 쿠파에게 붙잡힌 동생을 구하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변신하는 이야기다. 지난달 26일부터 극장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스틸 컷. CJ ENM 제공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스틸 컷. CJ ENM 제공

TV 시리즈로 유명한 ‘크레용 신짱’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4일 개봉하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다.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닌자가 된 짱구와 혼란에 빠진 가족들, 지구를 위협하는 위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펼쳐진다. 귀여운 짱구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감동과 재미를 함께 살린 일본 애니메이션 ‘항구의 니쿠코짱!’도 스크린에 걸려 있다. ‘해수의 아이’(2019)로 잘 알려진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의 작품이다. 일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 정착한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일본 문화청 우수상,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 공룡 제국의 침략’ 스틸 컷. 대원미디어 제공 애니메이션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 공룡 제국의 침략’ 스틸 컷. 대원미디어 제공

■기계 공룡에 맞서는 용사들

국산 애니메이션도 어린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 공룡 제국의 침략’이다. 이 작품은 지구를 정복하려는 기계 공룡 제국에 맞선 용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TV 시리즈 방영 당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갖가지 종류의 거대 공룡과 화려한 컴퓨터 시각 특수효과(VFX)는 꼬마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영 선임기자·오금아 기자·이우영 기자·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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