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아파트 전세 70% '하락거래'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체 거래 2109건 중 1468건
"역전세 우려 커져… 주의 요구"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전경. 부산일보DB

주택 전세가격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내리면서 부산의 경우 올들어 체결된 전세거래 중 70%가 하락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보증금 반환을 둘러싸고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데 ‘역전세’ 이슈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들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 9485건 가운데 동일단지·동일면적의 전세계약이 2년 전 1건 이상 체결된 3만 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는 62%였다. 수도권이 66%고 지방이 57%였다. 시도별로는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폭이 큰 대구(87.0%)가 가장 하락률이 컸고 이어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순이었다. 경남은 37.9%로 상승·보합거래가 더 많았다. 부산은 전체 2109건 거래 중 하락거래가 1468건에 달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는데, 실제 통계적으로 수치가 확인된 것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R114는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 -5.85%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신축의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컸다. 전세 하락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으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R114는 “이처럼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져 거래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초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속속 도래해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