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서 전세사기로 27억 원 빼돌린 50대 남성 구속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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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 50대 A 씨 사기 혐의로 구속
전세보증금, 오피스텔 담보 대출금 27억 원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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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에서 갭투자로 오피스텔 2채를 건설한 뒤 27억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과 대출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A 씨의 범행을 도운 사기 방조범 2명과 임대차계약을 주선한 공인중개사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해운대구 송정동에 오피스텔 2채를 지은 뒤 27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27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건축주 A 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오피스텔 2개 동을 지은 후 임차인 20명을 모집해 8억 7000만 원 상당의 보증금을 받았다. 또 오피스텔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속여 7명으로부터 19억 원을 빌렸다.

해당 오피스텔의 등기상 소유주는 A 씨가 아니라 A 씨에게 돈을 빌려 준 신탁사였지만 A 씨는 신탁사 동의 없이 무권리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지난해부터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달 26일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범행 이후 양산, 울산 등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사기 행위에 가담한 공범 2명을 사기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하고 임대차 계약을 주선한 공인중개사 2명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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