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교류 확대” 공감대… 정부 차원 공동 기금 신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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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년 문화·과학기술 후원
양국 공동 출연… 내년 출범 유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함께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함께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미래 청년세대 교류 확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양국 재계가 3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 중인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과는 별개로 정부 차원의 교류 기금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3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공동 조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명분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강제징용 배상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 피고기업의 판결금 변제 참여 대신 제시된 해법으로 볼 수 있다.

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이 같은 민간 차원의 청년 교류 외에 정부 차원의 미래세대 교류협력에 대해서도 두 정상이 앞으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3월 방일을 계기로 전경련과 경단련(게이단렌)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은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양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아 가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일 청년들의 문화·과학기술 분야 교류를 후원하기 위한 공동 기금 설립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무 차원에서 기금 규모와 운영 주체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데 양국 정부가 공동 출연해 내년에 출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시다 총리도 “양국의 미래 세대 간 교류를 위해 이번 기회에 ‘제네시스(JENESYS) 프로그램’의 대면 교류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교류 인원을 지난해의 배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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