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총선이면 어느 당 투표? 부울경 국민의힘 37%, 민주 25%
연합뉴스·메트릭스 조사, 지난 6~7일 전국 1000명 대상
지역별로 국힘 서울서도 오차 밖 우세, 민주당은 호남만 앞서
반면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40·50대서 모두 이겨
총선 구도는 정권 견제론 34%, 국정 안정론 32% 엇비슷
22대 총선을 1년 남짓 앞둔 상황에서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7.3%, 더불어민주당은 25.5%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번 조사에서 PK 지역 표본수는 150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PK를 비롯해 대구·경북(47.0% 대 21.1%), 강원·제주(43.9% 대 17.1%)에서 민주당에 크게 앞섰고, 지난 총선에서 완패한 서울(37.8% 대 28.7%)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광주·전라에서 민주당은 46.3%, 국민의힘은 10.1%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안방’인 인천·경기(민주당 33.7%, 국민의힘 28.0%)를 비롯해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1.1%, 민주당 27.5%)에서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퉜다. 전국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2.3%,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0.2%로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어 정의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 기타 정당 4.9%, 지지정당 없음 16.7% 등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9.5%, 모름·무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반면 세대별로 보면 민주당이 30대(32.5% 대 20.7%), 40대(43.4% 대 19.3%), 50대(38.3% 대 27.1%)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고,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56.2% 대 19.6%)이 크게 앞섰다. 18∼29세는 민주당 23.3%, 국민의힘 18.9%로 접전 양상이었다. 총선 구도와 관련, ‘정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4.5%,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2.3%로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상관없음은 29.6%, 모름·무응답은 3.6%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 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5%, 부정평가는 60%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2.5%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7.3%)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46.3%), 부산·울산·경남(43.2%), 대전·세종·충청(41.2%)에서도 40%를 넘겼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6%, 민주당 30.2%, 정의당 5.3%, 기타 정당 3.0%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23.5%, 모름·무응답은 1.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은 국민의힘 38.8% 민주당 32.4%였고,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1.5% 민주당 30.8%로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어 대전·세종·충청(41.4% 대 32.2%), 부산·울산·경남(42.7% 대 27.4%), 대구·경북(54.9% 대 14.8%), 강원·제주(41.5% 대 22.0%)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우세했고 광주·전라(45.5% 대 13.9%)는 민주당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