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오심' 이영재 KBO 심판, 한 달 만에 롯데 홈경기 주심으로 출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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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롯데-KT 전 오심 후 퓨처스 강등·벌금 중징계
징계 한 달도 안 돼 NC-LG 전 2루심으로 1군 경기 복귀
뚜렷한 징계 해제 사유 없이 1군 복귀, 비판 불가피할 듯


이영재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지난달 8일 KBO로부터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 심판위원은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군 경기에 복귀했다. KBO 제공 이영재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지난달 8일 KBO로부터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 심판위원은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군 경기에 복귀했다. KBO 제공

‘역대급 오심’으로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를 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영재 심판위원이 징계 한 달여 만에 부산 사직구장 경기에 주심으로 출전했다. KBO는 ‘무기한 강등’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지 한 달도 지나기 전에 이 심판위원에 대한 징계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KBO는 명확한 징계 해제 배경에 대한 설명없이 이 심판위원의 1군 경기 복귀를 결정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재 심판위원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서 경기를 관장했다.

KBO에 따르면 이 심판위원은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루심으로 출전해 1군 복귀 경기를 치렀다. 다음날인 3일에는 주심으로 나섰다. 이 심판위원은 1군 복귀 후 두 번째 주심 경기를 오심이 벌어진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롯데 홈 경기에 나서게 됐다.

앞서 KBO는 지난달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전에서 경기 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한 이영재 심판위원에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벌금 100만 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KBO는 당일 경기에 함께 경기에 심판으로 나선 장준영 주심과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도 각각 100만 원의 벌금과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심판위원은 지난달 7일 롯데와 KT와의 경기 4회 초 1·3루 상황에서 2루 근처에서 KT 타자 김상수가 친 타구에 맞았다. 공은 굴절됐고, 그 사이 KT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에 도착했다. 심판진은 1루 주자를 2루로 돌려보냈지만, 홈을 밟은 3루 주자는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는 KBO 야구규칙 5.06(c) 6항을 어긴 오심이었다. ‘투수를 포함한 내야수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는 규칙을 잘못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루 주자만 2루에 도착할 수 있고,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심판위원을 비롯한 심판진은 잘못된 판정을 내렸고, 결국 롯데는 잃지 않아야 할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롯데는 10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회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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