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1타 차 준우승… PGA 상금 2000만 달러 돌파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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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최종 라운드서 8언더파 몰아쳐
합계 22언더파로 아쉽게 2위
PGA 상금 한국인 역대 세 번째

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 열린 PGA AT&T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준우승 상금으로 84만 5500달러(약 11억 3000만 원)를 받았다. AFP연합뉴스 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 열린 PGA AT&T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준우승 상금으로 84만 5500달러(약 11억 3000만 원)를 받았다. AFP연합뉴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약 127억 원) 준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 원)를 돌파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1위 제이슨 데이(호주·23언더파 262타)에 1타 뒤져 오스틴 애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소니오픈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노린 시즌 두 번째 우승은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는 이번이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이다. 준우승 상금은 84만 5500달러(약 11억 3000만 원). 이로써 김시우는 PGA 투어 개인 통산 상금 2056만 3889달러(약 275억 원)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인 선수로 PGA 투어 상금 2000만 달러를 넘어선 건 김시우가 역대 세 번째다. 앞서 최경주(3280만 3596달러·약 438억 원)와 임성재(2159만 471달러·약 288억 원)가 200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날 공동 선두 3명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초반 4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한 타를 줄여 전반에만 4언더파를 몰아쳤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10m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한 김시우는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 데이를 1타 차로 따라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잠시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이어진 데이의 버디 퍼트가 성공하면서 끝내 1타 차를 넘지 못했다.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김시우도 뜨거웠지만, 데이는 9언더파 62타로 기세가 더 맹렬했다. 데이는 2018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을 달성한 뒤 무려 1835일, 5년여 만에 13승 고지를 밟았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강성훈은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안병훈과 함께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2021년과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경훈은 공동 50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대회를 마친 뒤 김시우는 “메이저대회(PGA 챔피언십)를 앞두고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다음 주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과 좋은 기분으로 메이저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19일 개막한다.

이번 준우승으로 김시우의 세계 랭킹은 36위로 올라섰다.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 랭킹에서 김시우는 지난주 42위에서 6계단 뛰어올랐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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