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산기업 SNT모티브, 기관총 이어 기관단총 세대교체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공급 계약
40년 된 K1A 대체할 ‘STC-16’ 연내 제작
향토 방산업체인 SNT모티브가 기관총에 이어 기관단총까지 세대교체에 나선다.
SNT모티브는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특수전 부대에서 40여 년간 사용된 낡은 K1A 기관단총을 신형으로 바꾸기 위해 SNT모티브는 경쟁 입찰에서 ‘STC-16’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하 STC-16)’을 제안했다.
지난해 1년 동안 군의 요구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험평가를 거쳐 STC-16는 지난달 30일 최종 전투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국내 특수부대 등이 도입할 수 있도록 부산에서 제작된다.
아울러 그동안 총기와 별도로 구입해서 장착됐던 소음기가 국내 최초로 포함되어 공급된다.
STC-16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인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모듈화’는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 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신 제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함으로써 정확도 및 내구성이 향상됐다는 게 SNT 모티브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무게와 총열 길이가 짧아야 되는 점을 고려했고, 도트 사이트와 후레쉬,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기재도 장착할 수 있게 해 작전운용성도 극대화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STC-16의 공급이 수량은 다소 적으나 미래 우리 군 전투력 증강을 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에 이어 차세대 소총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현대전이 필요로 하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난 무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미래 국방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