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학원 3개 대학 통합 속도… ‘글로컬’ 강풍 부는 부산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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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경남정보·부산디지털대
학제 다른 대학 간 통합 첫 시도
‘혁신’ 수준이 사업 선정 가를 듯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대 전경. 부산일보DB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년제 대학, 전문 대학, 사이버 대학의 통합모델은 전국 첫 시도다. 글로컬대학 선정 기준이 ‘혁신’인 만큼 통합 대학의 혁신 정도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동서대에 따르면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지난 19일 교무회의에서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등 학교법인 동서학원 산하 3개 대학의 통합 의지를 밝혔다. 장 총장은 각 대학 교직원, 교수진에 이번 주까지 글로컬대학 신청과 관련된 학내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동서대는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와 함께 ‘담대한 혁신’을 목표로 통합을 진행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겠다는 구상을 이날 처음 공식화했다. 경남정보대는 23일 학내 구성원에게 통합 관련 취지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학내 여론을 취합한 뒤 오는 31일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7월 예비 지정 이후 구체적인 통합안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을 발표한 뒤 부산에서 통합을 공식화한 것은 부산대와 부산교대에 이어 두 번째다. 사립대학 중 통합 모델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동아대가 당초 부산보건대와 의학 계열 학과 통합 등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부산에서 최종적으로 통합 형태로 글로컬대학에 응모하는 대학은 부산대, 부산교대,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5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대는 보안상 정확한 통합안 공개를 꺼리지만, 3개 대학 통합을 통해 동서대에서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유지하고 학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모델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한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존속시킬 수 있도록 전문학사(2년제) 과정도 운영하는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법상 4년제 일반대에서 전문대 학사가 불가능한 규제를 개선해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통합을 장려하는 취지다.

동서대 측은 ‘기존 혁신 범위를 뛰어넘겠다’는 입장인데, 동서대와 경남정보대가 지리적으로 사실상 하나의 캠퍼스를 구성하는 만큼 학제 개편 정도가 글로컬대학 선정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글로컬대학의 사례로 ‘대학 통합’을 거론한 뒤 전국적으로 통합 경쟁이 벌어지는 점은 동서대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10개 대학 모두를 통합 대학으로 지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일부 대학에서는 글로컬대학이 통합 대학을 의미하는 것이냐며 반발하는 점도 단순 통합을 넘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현재 동일 법인인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도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장 총장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대학 통합과는 다른 형태의 혁신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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