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만 석 규모 아레나 공연장 갖춘 복합문화단지 추진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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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이브네이션과 업무협약
원형경기장 형태 공연장 등 조성

부산시는 지난 19일 부산시청에서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최첨단 아레나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브네이션 그레고리 길린 수석부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주)비겟 이승한 대표(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19일 부산시청에서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최첨단 아레나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브네이션 그레고리 길린 수석부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주)비겟 이승한 대표(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공연장 유치를 추진한다. 시는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가 들어서면 K팝 등 문화콘텐츠를 통해 부산이 문화산업과 관광을 이끌어 가는 거점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1일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라이브네이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레나 공연장(원형 경기장 형태의 전문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이브네이션은 라이브 공연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전 세계 250개 이상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공연장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비욘세, 마돈나, 레이디가가, 아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의 투어를 책임지는 업체로도 유명하다.

시와 라이브네이션은 부산에 2만 석 규모의 최첨단 아레나 공연장과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협약했다. 또 첨단 문화콘텐츠를 구축해 부산이 문화산업·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복합문화단지는 전시 관람 체험시설과 편의시설, K콘텐츠 관련 글로벌 인재 육성 시설, 콘서트 이용객을 위한 숙박시설 등으로 꾸릴 계획이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단지 내 공연장 운영, 문화콘텐츠 제공, 공연장 기획·설계 등의 노하우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단지 조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에 행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주)비겟은 단지 조성과 운영을 위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재원을 조달하는 업무를 맡는다.

시는 부산에 라이브네이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경우,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이 사업이 지역 및 국가 경제에도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국내 콘서트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1회(3일 기준) 공연당 6197억~1조 2207억 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연간 10회 공연할 경우, 최대 12조 2068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BTS 공연 1회당 소비 창출 규모는 7422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 고용 유발효과는 1만 815명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면 오시리아관광단지,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의 유명 관광명소와 부산불꽃축제, 지스타 등의 콘텐츠와 융합돼 문화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지어질 아레나는 K팝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관광허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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