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흥행'…정부 "연말까지 공급"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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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13.7만 건·30.9조 원 신청
공급 목표의 78%…6~7월 내 조기 소진 전망

특례보금자리론이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공급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이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공급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이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공급 목표액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목표액이 달성된 이후에도 정부는 재원을 늘려 올해 연말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연내 공급 목표액을 넘어서더라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상품을 연말까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단 MBS 발행 시 보증 재원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금융당국은 관계 부처 등과 이를 논의 중에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연 4%대 초반의 고정금리에 최장 50년,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 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가격 상한, 대출 한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이 도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6억∼9억 원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출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이 13만 7079건, 30조 9408억 원 규모가 신청돼 공급 목표인 39조 6000억 원의 78%를 채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6∼7월 내 목표액을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낮아지고 있어 공급 속도가 연초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장 상황과 재원 등을 고려해 매월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는데, 출시 이후 현재까지는 매월 동결해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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