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서 ‘미리보는 엑스포’ 축제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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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제16회 부산항축제 예정
‘글로벌 포트 파크’ 운영에 보트투어
드론 라이트쇼·불꽃 등 볼거리 많아

제16회 부산항축제가 27일과 28일 부산항 북항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부산항축제 불꽃쇼. 부산일보DB 제16회 부산항축제가 27일과 28일 부산항 북항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부산항축제 불꽃쇼. 부산일보DB

14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항 북항에서 ‘미리 보는 엑스포’를 주제로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수산청은 27일과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북항 친수공원, 영도 아미르공원에서 ‘제16회 부산항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항축제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하는 국내 대표적인 항만축제다. 부산시는 이달을 ‘2023 부산 해양의 달’로 지정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프리-엑스포(Pre-EXPO)’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행사로 꾸려진다. 올해는 부산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북항이 시민에게 개방된 원년이다. 북항 일대는 부산이 유치에 도전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이기도 하다.

축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 포트관 제막식으로 시작된다. △부산항 물류의 상징인 컨테이너를 활용해 7개 국가별 콘텐츠를 선보이는 ‘글로벌 포트 파크’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따라 보트 위에서 펼쳐지는 수상 공연 ‘시스루 콘서트’ △오리·문·도넛보트를 타보는 ‘보트투어’ △1000대 드론이 연출하는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쇼’ 등은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포트 파크는 각국의 문화, 음식, 교역물품 등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기는 ‘미니 엑스포’로 운영된다. 독일 맥주관에서는 독일의 맥주축제를, 인도관에서는 인도 전통 하타요가를, 중국관과 베트남관에서는 중국 식문화와 베트남 전통 커피를 맛보는 식이다.

주제관인 ‘부산 포트관’에서는 미디어 전시인 ‘타임라인 슬라이드’를 통해 개항부터 1876년 개항부터 2030년까지 부산항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산항은 대한민국이 공적개발원조(ODA)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부산항의 상징성을 담아 국제구호단체 코인트리와 함께 시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스리랑카에 전달하는 기부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영도 아미르공원에서는 △해군·해경 함정 공개 △항만안내선 새누리호와 자갈치 크루즈 승선 체험 △영도 해양클러스터를 방문해 과제를 수행하는 ‘미션 스탬프 투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바다사랑 어린이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어린이 배 모형 만들기 등도 열린다.

강준석 BPA 사장은 “올해 부산항 축제는 부산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고, 북항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문화와 여가의 장으로 시민에게 온전히 개방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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