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임원, 또 해수부 출신 안 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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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건설본부장 공모 진행
후보 중 해수부 출신 포함… 노조 반발
“외부 인사 확정 땐 건전한 운영 어려워”

부산항만공사 건물 전경 부산항만공사 건물 전경

부산항만공사 임원 중 한 자리인 건설본부장직에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의 채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노조(이하 노조)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BPA 건설본부장 자리에 해수부 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조직의 균형과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절대로 해수부 인사가 건설본부장에 채용되어선 안된다”고 23일 밝혔다.

BPA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건설본부장(부사장) 공모를 시작해 관련 서류와 면접 심사를 완료했다. 최종 후보에는 해수부 관료를 비롯해 BPA 전·현직 직원 등 총 4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BPA의 임원진은 사장을 비롯해 경영·건설·운영본부장 등 총 4명이다. 노조 측은 통상 임원진 4명이 내부 출신 2명,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됐고, 이번 건설본부장직에 BPA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가 온다면 이러한 균형이 깨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동안은 사장, 운영본부장 등 2명은 해수부 출신 등 외부 인사, 경영·건설본부장 등 2명은 내부 인사로 구성돼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가 균형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박신호 노조 위원장은 “무조건 외부 인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외부 인사가 오면 임원 구성이 외부 3명, 내부 1명이 되기 때문에 건전한 조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3월 세종시 해수부 청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PA는 조만간 신임 건설본부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BPA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건설본부장 최종 임명권자는 BPA 사장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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