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들 “열정 가득한 도시 부산,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합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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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열기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신구(新舊) K팝 가수 20여 팀 총출동
부산항 북항 3D 조감도…‘준비된’ 부산

보이그룹 골든차일드가 27일 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에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날 골든차일드는 군 복무와 공연 등 개인 사정으로 빠진 멤버 3명을 제외하고 7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세계기후산업박람회 폐막과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을 겸해 열렸다. 남유정 기자 보이그룹 골든차일드가 27일 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에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날 골든차일드는 군 복무와 공연 등 개인 사정으로 빠진 멤버 3명을 제외하고 7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세계기후산업박람회 폐막과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을 겸해 열렸다. 남유정 기자

27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걸그룹 라필루스의 ‘메종’ 무대와 함께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는 세계기후산업박람회 폐막과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을 겸해 열렸다. K팝 한류를 이끄는 20여 팀의 신구(新舊) 가수들이 약 3시간 40분간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행사는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인 ‘위 아 부산’(WE ARE BUSAN)이 화면에 흐른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C를 맡은 조정식 아나운서는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이 글로벌 메타버스 공연 플랫폼 ‘라바타’(LAVATA)와 ‘마호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만큼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무대에 오른 브브걸. 남유정 기자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무대에 오른 브브걸. 남유정 기자
27일 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남유정 기자 27일 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남유정 기자

아이돌그룹의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크게 환호했다. 보이그룹 나인아이와 저스트비, 미래소년, 탄 등이 그룹의 개성을 녹인 안무와 곡으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오디션 그룹들도 함께 했다. 멤버가 11명인 제이오원이 붉은 조명을 받으며 안무를 꾸밀 때와 소년판타지 멤버 28명이 무대에 등장했을 땐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무대에 오른 부산 출신 가수들의 남다른 부산 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7인조 보이그룹 드리핀 멤버 이협은 ‘세븐 신즈’와 ‘더 원’ 등을 선보인 뒤 “제가 부산 출신”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협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이번에 공연하러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요즘 광안리가 ‘핫 플레이스’”라면서 “카페, 볼거리, 먹을거리도 많아서 추천드린다”고 했다. 엔믹스 멤버 배이도 “고향이 부산인데, 해운대 밤바다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해운대 관광을 추천해 드린다”고 말했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공연을 선보이는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멤버들. 남유정 기자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공연을 선보이는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멤버들. 남유정 기자

MZ세대 가수들이 1990~2000년대 Y2K 감성을 재해석한 무대도 눈에 띄었다. 그룹 나인아이는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무대를, 저스트비는 비스트 원곡의 ‘아름다운 밤이야’를 새롭게 꾸몄다. 드리핀은 1세대 아이돌그룹 GOD 대표곡 ‘촛불하나’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GOD 출신 가수 김태우가 무대에 올랐을 땐 공연장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그는 ‘길’과 ‘사랑비’를 열창해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태우는 “20대 때 드림콘서트 무대에 처음 올랐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그동안 K팝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고 했다. 브레이브걸스에서 ‘브브걸’로 활동명을 바꾼 멤버들이 ‘롤린’ 무대를 선보일 땐 관객들은 응원봉을 힘껏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무대를 선보인 후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보이그룹 제이오원. 남유정 기자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 무대를 선보인 후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보이그룹 제이오원. 남유정 기자
1세대 아이돌그룹 GOD의 ‘촛불하나’를 재해석해 선보인 보이그룹 드리핀. 남유정 기자 1세대 아이돌그룹 GOD의 ‘촛불하나’를 재해석해 선보인 보이그룹 드리핀. 남유정 기자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2030 월드엑스포 거점이 될 부산항 북항 구역의 3D 조감도가 영상에 담겼다. 크루즈와 마리나, 공원 등 국제관문과 해양관광 거점 기능, 오페라하우스 등 복합문화공간, 경관수로, 대규모 공원 등을 공개하며 ‘준비된’ 부산의 모습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진희(46·해운대구) 씨는 “K팝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부산을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에서 사랑비를 열창 중인 가수 김태우. 남유정 기자 ‘제29회 드림콘서트-부산’에서 사랑비를 열창 중인 가수 김태우. 남유정 기자

공연에 함께한 가수들의 ‘부산 홍보’도 이어졌다.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부산에 오는 걸 너무너무 기대했다”며 “다음에 부산에서 또 만나자”고 했다. 오마이걸도 “이번에 오지 못한 한류 팬분들은 다음에 꼭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많은 것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걸그룹 있지 멤버들은 “부산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할 것 같다”면서 “조개구이도 맛있다”며 했다. 보이그룹 드리핀 멤버들도 “부산에 와보니 정말 좋다. 열정적인 분위기와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더 좋다”고 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공연장 열기는 식지 않았다. 걸그룹 오마이걸과 있지, 보이그룹 비투비가 잇달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응했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자가 함께 꾸몄다. 이들은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잇 어웨이’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부르며 하나가 됐다. 공연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여 분을 넘겨 막을 내렸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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