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세계선수권 복식 메달 셋…20년 만에 최고 성적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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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신유빈-전지희 남녀복식 은
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 조는 동메달 획득
단식에선 남녀 모두 16강 못 넘어 ‘과제’로

28(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8(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신유빈(왼쪽)과 전지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끝난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복식에서 은메달 2개와 동매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복식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세계선수권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조는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복식에 출전한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대한항공) 조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대표 신유빈(오른쪽)-전지희 조가 28(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멍-왕이디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아쉽게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탁구 대표 신유빈(오른쪽)-전지희 조가 28(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멍-왕이디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아쉽게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화연합뉴스

띠동갑으로 환상의 신구 조화를 과시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1987년 뉴델리대회의 양영자-현정화 조가 우승한 이후 무려 36년 만에 여자복식 결승까지 진출했다. 여자 단·복식 통틀어도 1993년 예테보리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현정화 이후 30년 만에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 쾌거였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수확한 것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여자복식 세계랭킹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준결승에서 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3-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뽐내며 철벽으로 인식되던 중국의 ‘만리장성 정복’에 대한 희망을 선사했다.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장우진(왼쪽)-임종훈 조 시상식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장우진(왼쪽)-임종훈 조 시상식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남녀 선수 중 단 한 명도 16강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에게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서효원(한국마사회) 역시 16강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패했다.

남자단식 성적도 마찬가지다. 임종훈은 16강에서 세계 3위 마롱(중국)에 완패했다. 장우진은 180위 앤더스 린드(덴마크)에게 발목을 잡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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