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미국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전 세계 가상화폐 가치의 폭락 도미노를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사진)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연방검사 출신의 대형로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고용해온 것으로 확인돼 거액의 은닉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미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달 2일 사기 혐의 집단 손해배상소송 사건과 관련, 원고들이 제출한 제2차 청구원인 변경서(SAC)를 각하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서를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 문건에는 미국계 로펌 덴튼스 소속 변호사 4명이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를 대리하는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덴튼스의 정식 명칭은 ‘다청 덴튼스’로 2015년 영미계 덴튼스와 중국 다청이 합병해 탄생한 초대형 로펌이다. 지난해 12월 저명한 경쟁법 전문매체 GCR이 평가하는 글로벌 100 순위에서 16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권 대표가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소환 명령에 불복하는 취지의 상고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한을 늦춰달라고 미 대법원에 요청할 때에도 덴튼스가 등장한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