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사진가, 7일까지 수불선사전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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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선사전의 사진. 김홍희 제공 수불선사전의 사진. 김홍희 제공

김홍희 사진가가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051갤러리(해운대달맞이길 117번가길 125 이정자화실 2층)에서 수불선사전(修弗禪師展)을 열고 있다. 051갤러리에는 수불 스님을 포착한 커다란 족자 사진 8점이 시원하게 걸려 있다.

김홍희는 ‘닦아도 되지 않고 안 닦아도 되지 않는… 그 도리를 물어 마침내 범석 수불 대선사를 뫼시노라’며 전시에 부치는 말을 썼다. 그는 “불교를 홍보하기 위해서 이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인간의 참다운 실존을 찾아가는 선지식의 면모와 그렇게 실존으로 살아가는 최고의 인간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만났다’라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는 대목은 조심스러운 경계다. 깨치지 않았는데 깨친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말이다.

‘만나고 싶었다’라는 것은 ‘위대한 스승’에 대한 갈구이며, 그 언저리에서 이번 전시가 기획된 것이다. 김홍희 전시의 변은 묵직하고 발랄하다.

1975년 범어사로 출가해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시간이 없다. 온몸으로 의심하면 7일 안에 선을 체험하리라’는 모토를 내걸고 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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