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의 잇단 거래소 기소에 크립토 업계 비난 쏟아져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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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다른 금융사기는 앉아서 구경만”
“정치적 동기 숨어 있을 수 있다” 주장도

코인베이스 코인 일러스트레이션. AFP 제공 코인베이스 코인 일러스트레이션. AFP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기소하자 크립토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각) SEC는 증권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거래 지원했다는 이유로 두 거래소를 기소한 바 있다.

업계의 유명 관계자들은 SEC의 기소 결정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자산 친화적 억만장자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도 유명한 마크 큐반은 7일 트위터를 통해 “SEC는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수천 건의 금융 사기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에서는 실시간으로 금융 사이가 일어나고 있으며, 대충 봐도 투자자들의 돈을 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SEC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인베이스 기소 사실에 대한 SEC 공식 트윗을 인용하여 해당 내용을 작성함으로써 간접적으로 SEC 기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메사리의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 역시 같은 날 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의 기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셀키스 또한 트위터를 통해 “겐슬러의 성과는 200억 달러 규모의 피해 양산이 유일하다”고 얘기했다. 셀키스는 “FTX 사태, 그레이스케일 사태, 보이저와 제네시스 사태 등은 모두 투자자 보호 실패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각각 80억, 80억, 4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겐슬러는 비열한 것이 아니라 무능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력하게 겐슬러를 비판했다.

한편, 7일 디지털자산 전문 미디어 워처구루에 따르면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을 대변하고 있는 존 디튼은 이번 SEC의 기소에는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디튼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디지털자산 산업 규제에 이목이 쏠리자 SEC가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렌과 개리 겐슬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지지하고 있으며, CBDC 영향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게 존 디튼의 주장이다.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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