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승리도 기세도 잃었다’ 롯데, 시즌 첫 스윕패·4연패 '수렁'…KT에 6-7 연장 역전패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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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 5이닝 5실점 조기 붕괴
계투조 포함 투수 8명 투입 불구 패배
4시간 40분 연장 12회 혈투 끝 패배
시즌 첫 4연패·스윕패 당하며 '위기'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2회 초 실점하며 6-7로 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2회 초 실점하며 6-7로 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럴 수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리그 8위 KT 위즈에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첫 스윕패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2회까지 가는 연장 대결 끝에 경기를 내주며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6-7로 졌다. 롯데는 KT에 0-5까지 몰린 이후 KT를 추격하며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연장 12회에 KT에 점수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5실점을 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연장 12회까지 투수 8명을 투입하며 혈투를 펼쳤지만,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통한의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1회 초 KT에 선취점을 내주며 출발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KT 1번 타자 김민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KT는 2번 타자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스트레일리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를 중견수 뜬공과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롯데는 3회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허용했다. 스트레일리는 9번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이한 스트레일리는 2번 타자 김상수에게 우익수·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트레일리는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스트레일리는 6회 선두타자 6번 강현우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상황에 놓였다. 스트레일리는 8번 타자 정준영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학주가 홈으로 던져 첫 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9번 배정대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2점을 더 내줬다.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 2명을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트레일리는 4회까지 72개의 공을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8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며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8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며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4회 말 추격의 기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3번 타자 전준우가 KT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5번 타자 윤동희는 첫 타석에 이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노진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5회 내야수의 수비 실책 속에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스트레일리는 3번 타자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스트레일리는 이어 들어선 이호연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병살타를 잡는 듯했으나, 유격수 이학주의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2루 주자만 아웃 처리했다. 이학주의 실책은 또 이어졌다. 이학주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2루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황재균에게 2루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롯데는 0-5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롯데는 KT 선발 투수 배제성에게 꽁꽁 묶였다. 배제성은 올 시즌 단 1승을 거둔 투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5회까지 배제성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쳐내는 데 그쳤다. 롯데는 5번 타자 윤동희가 안타 2개를 쳐냈을 뿐 다른 타자들은 침묵했다. 롯데 타자는 선발 스트레일리에게 단 1점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힘이 되지 못했다. 결국 스트레일리는 5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진승현으로 교체됐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5실점 8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진승현은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6회 마운드에 올라 KT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아웃으로 처리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진승현은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6회 마운드에 올라 KT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아웃으로 처리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6회 초 내야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를 빼고 김민수를 3루수에 투입했다. 1루수에는 고승민 대신 정훈을 투입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승현이 자신감 있는 투구로 KT 타자 세 명을 아웃 처리했다.

롯데는 6회 말 반격을 시도했다. 롯데는 2사 이후 중심 타선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맞이했다. 타석엔 두 타석 안타를 친 윤동희가 들어섰다. 하지만 윤동희는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수에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민수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쳐내며 롯데의 답답했던 공격 포문을 열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민수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쳐내며 롯데의 답답했던 공격 포문을 열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7회 말 올 시즌 뜨거운 ‘기세’를 끌어올리며 기적 같은 반격에 성공했다. 공격의 포문은 김민수가 열었다. 김민수는 KT 투수 김민수와의 ‘동명이인’ 대결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쳐 이날 첫 장타를 쳐냈다. 롯데는 7번 타자 박승욱이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의 값진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KT는 김민수를 내리고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엔 포수 유강남이 들어섰다. 유강남은 주권의 공을 받아쳐, 3루 주자 김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승욱은 2루에 안착했다. 롯데는 귀중한 1점을 뽑아내며 1-5로 추격했다. 롯데는 1번 타자 김민석이 2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박승욱을 홈으로 이끌었다. 롯데는 2-5, 3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정훈이 세 번째 투수 손동현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내며 3-5,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3-5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내며 5-5 동점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3-5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내며 5-5 동점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에는 베테랑 전준우가 있었다. 3번 타자 전준우는 KT 손동현의 직구를 시원하게 돌려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벼락 같은 투런 홈런을 쳐냈다. 롯데는 7회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KT와의 3연전에서 첫 빅이닝을 완성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3-5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투런 홈런을 쳐내며 5-5 동점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는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말 3-5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투런 홈런을 쳐내며 5-5 동점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8회 초 KT에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이했다. 서튼 감독은 장세진에 이어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조를 가동했다. 구승민은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민혁과 김상수를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8일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8일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9회 초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롯데는 9회 첫 타자 문상철에게 볼넷, 두 번째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김원중은 대타 박경수를 상대했다. 롯데는 번트 앤 슬래시를 시도한 박경수의 공을 잡아내 2루 대주자 안치영을 3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승욱이 장성우가 친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2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7번 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내주며 역전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는 4-5가 됐고, 롯데는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원중은 강했다. 김원중은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 말 공격을 시작했다. 롯데는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과 김민석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정훈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좌중간 외야 철제 단장을 맞히는 장타를 쳐내며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KT는 전준우를 고의사구로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롯데는 2사 1·2루 상황을 맞이했다.

타석엔 롯데의 또 한 명의 베테랑, 주장 안치홍이 들어섰다. 안치홍은 KT 3루수 김상수 머리 위로 가는 타구를 만들어냈고, 유격수 김상수가 뒹굴었다. 롯데 2루 주자 정훈은 그 사이 홈으로 파고들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6 동점, 2사 1·3루의 끝내기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내야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롯데는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연장 10회 최이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이준은 KT 김민혁, 김상수, 안치영을 봉쇄하며 타자들에게 승리의 열쇠를 넘겼다.

롯데는 연장 10회 2아웃 상황에 유강남이 3-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다. 황성빈은 KT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쳤지만 아웃 처리되고 말았다.

롯데는 연장 11회 최이준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최이준은 박경수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최이준은 KT 타자 정준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팀을 다시 한 번 구했다.

롯데는 11회 끝내기에 나섰다. 롯데 ‘슈퍼 루키’ 김민석은 선두타자로 나와 KT 바뀐 투수 이상동에게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갔다. 롯데 정훈은 번트를 시도했다. 정훈의 타구는 떴고, 1루수 이상호에게 글러브에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동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국 번복됐다. 정훈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김민석을 2루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타석에는 7회 동점 투런포를 쏴 올린 전준우가 들어섰다. 전준우는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풀카운트 대결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석엔 9회 동점 타점의 주인공 안치홍이 들어왔다. 하지만 안치홍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에 접어들었다.

롯데는 12회 초 최이준을 내리고 베테랑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명준은 KT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허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1번 타자 김민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1사 2루를 만들었다. 윤명준은 2번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윤명준은 안치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스퀴즈 작전을 펼쳤고, 롯데는 6-7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윤명준은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번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윤명준은 12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윤명준은 후속 타자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마지막 수비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6-7, 한 점 뒤진 상황에 12회 마지막 공격에 착수했다. 5번 타자 윤동희는 KT 투수 박영현에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서튼 감독은 대타로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잭 렉스를 출전시켰다. 렉스는 호쾌한 스윙을 했지만,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마지막 타자 박승욱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롯데는 길고 길었던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경기를 KT에 내주고 말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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