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구촐'도 도쿄 향한다…日, 2주 연속 '물폭탄' 걱정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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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3호 태풍 '구촐' 예상경로. 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3호 태풍 '구촐' 예상경로.

제2호 태풍 '마와르'에 이어 제3호 태풍 '구촐'도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이다. 현재까지는 '구촐'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움직이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6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구촐'이 9일 오전 3시 현재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km)로 측정됐다. 강도는 '강'으로 이동속도는 시간당 15km이다.

예상 경로는 10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5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13일께는 도쿄 남쪽 약 720km 부근 해상까지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로대로라면 '구촐'은 대만, 오키나와, 한반도를 직격하지 않고 일본 혼슈로 향하게 된다. 다만 도쿄 인근에 올라올 즈음에는 태풍의 강도가 '중'으로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마와르'에 이어 '구촐'마저 방향을 틀면서 일본은 2주 연속으로 강한 비바람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이미 지난 2일 전후 마와르의 영향으로 일본 각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아이치현에서 1명이 사망하고 와카야마현에서는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고속열차인 신칸센과 일반 열차의 일부 노선은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일본기상협회는 '구촐'의 영향으로 규슈부터 수도 도쿄도를 포함한 혼슈 간토에 걸쳐 넓게 발달한 비구름이 9일까지 강우를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와르의 접근 때와 마찬가지로 200㎜의 강수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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