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는 국대다’ 롯데 나균안, 태극마크 단 날 7이닝 ‘QS+’ 완벽투…삼성전 5-1 승, 4연패 탈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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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정 첫 경기서 5-1 승. 4연패 탈출
나균안 7이닝 1실점 5탈삼진 완벽 투구
투수 전환 후 최다 투구수 112개 완성
전준우 솔로포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국가대표는 국가대표다!’

롯데 자이언츠가 팀 에이스 투수 나균안(24)의 ‘불꽃 투’와 전준우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길고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KT전 충격의 스윕패를 포함한 4연패에서 탈출하며, 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는 프로 데뷔 이후 첫 국가대표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나균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전준우의 솔로 홈런 포함 4안타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KT 위즈와의 홈 3연전에서 다소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깔끔하게 씻어내고, 다시 한번 ‘기세’를 끌어올렸다. 나균안은 프로 첫 태극마크를 단 날, 시즌 6승 고지에 오르며 최고의 하루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경기는 4회까지 롯데 선발 나균안(24)과 삼성 선발 원태인(22)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24인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나균안과 원태인은 태극마크를 단 자부심 속에 양 팀 타선에 실점하지 않고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평행선을 달렸던 롯데와 삼성의 점수판은 5회 변화가 생겼다. 변화는 롯데가 깼다. 롯데는 5회 초 공격에서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롯데는 1번 타자 김민석은 원태인과 8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내야 안타로 1루에 출루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베테랑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롯데는 1사 만루 득점 상황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잭 렉스는 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잭 렉스는 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해결사는 잭 렉스였다.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렉스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렉스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타점을 신고했다. 롯데는 상대 투수 원태인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6번 타자 고승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자이언츠 타자 전준우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타자 전준우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베테랑 전준우는 5회 호쾌한 스윙으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전준우는 삼성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이 던진 시속 138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전준우는 전날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날, 승리를 거두며 큰 기쁨을 누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회 뒤 위기는 찾아왔다. 롯데 나균안은 이날 경기 첫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나균안은 삼성 3번 피렐라와 4번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나균안은 대타 김태군에게 좌익수 앞 뜬공을 허용했다. 3루 주자 피렐라는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 포수 정보근은 좌익수 렉스가 홈으로 공을 던지는 사이 2루에서 3루로 달린 강민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나균안은 야수들의 수비 지원 속에 만루 위기에서 1점만을 허용한 뒤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균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나균안은 투수 전환 이후 가장 많은 112구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나균안은 KT와의 3연전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계투조 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나균안은 7회 선두 타자 이성규를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김재상과 김지찬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나균안은 2번 타자 김지찬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직접 1루 베이스를 밟으며 7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나균안은 7회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낸 뒤 자신의 투구에 만족한 듯 환한 미소와 함께 힘 있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나균안은 7이닝 1실점 7피안타 5탈삼진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기록을 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균안은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수를 9개로 늘렸다.

롯데는 8회 나균안에 이어 진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진승현은 삼성 중심 타선 3번 피렐라, 4번 강민호, 5번 김동엽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돌려세웠다. 진승현은 9회에도 삼성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5-1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KT와의 3연전 혈투 속 계투조의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나균안(7이닝)과 진승현(2이닝), 단 2명의 투수로 승리를 일궈내며 뜻깊은 1승을 챙겼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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