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슬라’ 걱정하던 테슬라 주가 급등…11일 연속 상승에 244달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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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 때 주가 100달러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샀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들어 급상승하며 244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며 테슬라 승용차를 타는 모습. 연합뉴스 올들어 한 때 주가 100달러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샀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들어 급상승하며 244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며 테슬라 승용차를 타는 모습. 연합뉴스

올들어 한 때 주가 100달러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샀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들어 급상승하며 244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이 다시 우리 돈으로 1000조원이 넘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4.06% 오른 244.4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3일 주가가 101.81달러까지 떨어졌다. 당시 우리나라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젠 테슬라가 ‘백슬라’도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백슬라’란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에 이르렀다며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9일 종가는 244달러를 넘었으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7746억 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1002조원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다시 쓰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테슬라 주가에는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충전소 사용 합의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25일 테슬라의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는데 이날은 GM도 합류하기로 한 것. 포드와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요금을 내야 하는데 이 요금이 모두 테슬라의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앨릭스 포터는 테슬라가 이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 2032년까지 54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전기차를 사게 되는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또 주변에서 이웃이 전기차를 소유한 것을 보게 되면 따라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 세단 모델3 전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됐다. 이전까지는 모델3 퍼포먼스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기본형과 롱레인지는 절반만 받을 수 있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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