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지역에 조류경보 발령
칠서 이어 물금·매리도 ‘관심’ 단계
이달 들어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부산지역의 주요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1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2회 연속 mL당 세포 수가 1000개를 넘어설 때 발령된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5일 측정 당시 1154세포/mL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2일 측정에서는 16만 4455세포/mL를 기록했다. 앞서 함안 칠서 지역에는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이상고온이 계속된 데다,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서 유해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의 평균 수온은 전주 대비 2.1도 올라 26.2도를 기록했다.
당분간은 조류경보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달 하순까지 낙동강 유역의 일 최고기온이 26~33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유해 남조류의 증식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을 관계 기관에 전파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수돗물 분석 강화 등 취·정수장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