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한가 사태' 5개 종목 거래 정지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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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 신용거래 이미 중단
금융당국 “특별 단속 강화할 것”

전날 증시에서 무더기 동시 하한가로 추락한 5개 종목의 거래와 신용융자가 일제히 중단됐다.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전날 증시에서 무더기 동시 하한가로 추락한 5개 종목의 거래와 신용융자가 일제히 중단됐다.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전날 증시에서 무더기 동시 하한가로 추락한 5개 종목의 거래와 신용융자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선 지난해 말부터 해당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명단에 포함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KB증권은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 등 4개 종목을 작년 12월 19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만호제강의 경우 지난달 3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변경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가 터지고 나서 5개 종목을 신용융자 불가 종목에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달 중순께 5개 종목의 신용거래 중단 조치를 했다.

앞서 전날 정오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뒤늦게 전날 오후 6시부터 5개 종목에 대해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하고 위탁증거금 100% 징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전날 5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한 이후 사태가 확산하자 해당 종목에 신용거래 불가 조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5개 종목의 급락은 CFD 계좌 반대매매 때문은 아니었다”며 “신용융자는 언제 들어갔는지에 따라 만기가 달라지는데 많이 들고 있던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우려해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5개 종목에 대한 매매와 신규호가 접수를 이날부터 중단하고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해당 기업들은 풍문과 관련해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며 풍문을 부인하는 답변을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특별 단속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이번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일부 종목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 인지한 것으로 밝혀져 관련자 조사와 처벌까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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